이웃 나라 일본으로 어학연수나 유학을 가는 국내 인구가 숫자는 줄고 학부모, 직장인, 퇴직자 연수 등 범위나 목적은 더욱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학개발원은 19일, 일본 어학연수 인구가 연간 3천여명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연수 목적에 대해 장래 일본 고등학교 유학을 대비하는 학생이나 제과제빵 기술, 패션, 애니메이션 등에 관심이 많은 학생 등 계층이나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경제력이 높아지고, 글로벌화 진행으로 세계 다양한 국가로 시선이 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또 한일 양국간에 체결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에 의해 발급되는 비자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2010년경부터 1만명으로 늘어난 것도 어학연수생이 줄어든 상대적인 이유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 일본유학에 대한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다시 어학연수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학개발원 송부영 원장은 “두 나라는 이웃하고 있고 경제력이나 문화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로를 필요로 하고 경제, 문화, 교육 등 인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관광 외에도 단기 어학연수를 포함하여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최근에는 중고등학생 어학연수, 학부모 동반 형태, 직장인 휴가 형 어학연수, 정년퇴직자 단기연수, 홈스테이 가족 이용 등이 늘어났다. 중 고등학생 중에는 일본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와 동반으로 방학 기간에 연수를 가며, 부모님은 요리나 제과, 제빵, 공예, 디자인 등을 배우는 경우도 있다.

또 일본 기업이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일본에서 취업을 목표로 어학연수를 계획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에서 유학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1만2천여명을 채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단기어학연수가 인기다. 여름 휴가나 장기 휴가를 내고 스스로의 재충전을 위해 일본으로 어학연수 겸 문화 체험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숫자도 늘고 있다. 거리 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이동에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비용 면에서도 오히려 저렴하게 선택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환경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또 정년퇴직이나 회사를 그만두고 노후를 준비하는 중 장년 층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힌트를 모색하거나 여유롭게 일본 문화를 즐기고,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전수한 옛 문화를 답사하거나, 새롭게 어학 공부를 통해 여생의 활기를 되찾는 등 이유도 다양하다.

일본에서의 어학연수는 의외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엔저의 효과도 있지만 주거비, 식비 등에서 절약하면 적은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한 환경이다. 특히 혼자 또는 두 사람이 원룸이나 셰어룸 등을 이용하고 정기할인 교통권을 사용하여 저렴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아르바이트도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비에 상응하는 비용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일반 가정의 홈스테이를 희망하는 사람도 많다. 아침 저녁을 제공하고 독방을 사용하게 하며 가족처럼 대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홈스테이를 이용하여 관광을 하거나 어학연수를 곁들이는 사람도 있고 가족이 함께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 등 이용 방법은 다양하다.

한편, 한국유학개발원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일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여름방학 일본단기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일본어학연수나 일본유학, 일본 단기연수 등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한국유학개발원 공식 홈페이지(www.hed.co.kr)를 참조하거나 전화 02-552-101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