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로벌 서울 2015 폐막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가 폐막했습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 알림 1관에서 열렸던 본 행사는 말 그대로 국내 스타트업의 재발견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됐죠. 비글로벌 서울 2015는 서울의 '비론치(beLAUNCH)'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비글로벌(beGLOBAL)'로 나누어 열리던 컨퍼런스를 올해 처음 '비글로벌(beGLOBAL)'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된 행사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다양한 스타트업 및 VC, 미디어 및 관계자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는 후문입니다. 아시아와 중국,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가능성과 비전이 마치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스타트업 배틀과 퀄컴의 ‘참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화두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사물인터넷과 O2O, 푸드테크, 공유경제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출처=비글로벌

◆이재용 부회장, ‘진짜 삼성’의 전면에 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습니다. 양 재단은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사실을 발표했어요.

이룰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맡았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것은 결국 그룹 경영승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재용 체제의 1년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시기에서 삼성SDS 주식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어 운신의 폭이 늘어난 대목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선임을 연결하면 결론적으로 ‘경영승계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시그널을 읽을 수 있죠.

물론 양 재단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문화재단 이사장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되지만 삼성문화재단은 2016년 8월 27일까지입니다.

여기에 그룹의 핵심인 이건희 회장이 맡았던 자리를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한 부분은 대내외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로 부각될 소지가 있습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경영승계적 차원에서 직접적인 관련이 적지만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맡았던 자리를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장 선임을 발표하며 “이재용 부회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경영철학과 사회공헌의지를 계승 및 발전시킬 것이다”고 밝혔어요.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조직의 1인자, 즉 수장을 맡았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당분간 이재용 부회장 및 오너 일가의 승진이 없을 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의 성장동력과는 무관하지만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처음으로’ 조직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리더십과 접점을 이루며 이재용 부회장의 대내외적 위상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요.

결론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양 재단 이사장 선임은 그룹 경영 전반에 나선 이 부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정신을 계승한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삼성을 볼 날이 멀지 않았군요. 기대됩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1분기 24억1300만 원 받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1분기 급여로 5억2100만 원, 상여로 18억8700만 원을 지급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감도 오지 않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총 보수는 24억1300만 원이죠. 지난해 동기 14억2600만 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두 배에 육박하며 이는 삼성전자 3개 부문 수장 중 제일 높은 금액입니다.

업계에서는 권오현 부회장의 급여가 사실상 ‘신뢰의 증거’라고 봅니다. ‘실적이 좋으면 보상도 많이 한다’는 삼성의 기본적인 용인술이죠. 상여의 경우 지난해 동기 1억7400만 원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8억8700만 원인 점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을 견고하게 끌어올린 대목이 높은 상여로 이어진 셈이죠.

 

◆잊혀진 권리 논쟁

15일 서울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잊혀질 권리 보장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드디어 국내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빠르게 시작되는 분위기네요.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긍정적입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적용대상 및 절차를 마련한 ‘잊혀질 권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는 무분별한 개인 정보 유통을 막기 위해 온라인상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 '판형콤퓨터'의 세계…'심지연'부터 '묘향'까지

북한이 자체 개발 신형 ‘판형콤퓨터’(태블릿PC의 북한말)를 공개했습니다. 가끔 남한의 ICT 인프라를 장난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북한의 기술력은? ‘묘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북한 IT기술의 현재를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제18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출품된 평제회사의 묘향에 대해 방영했습니다. 화면 속 평제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무처리 기능과 화상처리 기능, 파일 압축 기능을 비롯한 각종 형태의 프로그램을 적재”했다고 소개했어요.

중앙TV에 등장한 광고 포스터에는 묘향의 스펙이 적혀 있었다. AP는 듀얼코어, 1GB 램, 해상도 1024×600 화소 패널, 6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DMB 기능 등을 지원하며 무게는 250g으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평제회사 관계자는 "첫 보기에도 간편하고 맵시 있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텔레비전도 시청할 수 있으며 축전지 용량도 크고 손 접촉도 아주 잘 된다"고 말했습니다. 흠,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출처=자료사진

◆애플의 홈키트 6월 나온다

애플의 스마트홈 시스템인 홈키트가 6월에 등장한다는 소식입니다.

애플의 '홈키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애플TV 등을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은 물론 전등까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입니다. 드디어 애플이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8을 기반으로 제작된 홈키트는 집안의 불을 켜거나 끄고, 집안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 사용자가 '외출 모드', '취침 모드' 등 상황에 따른 설정도 할 수 있고, 시리(Siri)를 이용한 음성명령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금까지 나온 애플의 기술들이 총망라되는 느낌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6월 8일 개최되는 WWDC에서 애플이 홈키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의 주역들 한자리 모인다

넥슨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 15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15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주관으로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 역사 워크숍’을 실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1994홀’에서 진행됩니다. 행사에는 전길남 박사를 비롯해 국내 최초 컴퓨터 ‘세종 1호’를 개발한 주역들 등이 총출동해 프로세서, 운영체제, 컴퓨터시스템 등 각 분야 선도적 연구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 출처=홈페이지

 

◆일본 게임사 ‘모바일 퍼스트’ 변신

일본 대표 게임사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시장 추세가 ‘모바일 퍼스트’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죠. 닌텐도에 이어 코나미까지 모바일 사업을 힘을 쏟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 모바일로 달려가는 군요.

주요 외신은 14일(현지시각) 코나미가 주력 플랫폼을 기존 콘솔에서 모바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은 코나미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콘솔 부문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모바일 시장의 부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실제로 코나미의 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에 코나미는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결정했으며 지난 3월 본사의 운영 시스템 전반을 구조조정해 변화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격세지감입니다.

히데키 하야카와 코나미 신임 대표는 “코나미는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게임이 다양한 플랫폼에 확산됐지만 우리 곁에 항상 있는 건 결국 모바일로 모바일에 게임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모바일게임 업체 디나(DeNA)와 모바일 사업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닌텐도는 오는 2017년 3월까지 모바일게임 5종을 출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첫 번째 모바일게임은 올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에요. 그 분이 사랑한 닌텐도가 기어이 부활하나요?

 

◆삼성페이, “몸 풀어 볼까”

삼성페이를 위해 삼성월렛 서비스가 종료수순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오는 7월 새로운 간편결제 솔루션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네. 맞습니다. 삼성페이입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6월 30일 이후에는 삼성월렛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으며 삼성월렛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도 이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삼성월렛을 통해 모은 쿠폰 역시 종료일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드디어, 오기는 오는가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