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 10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지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쿠팡을 운영하는 미국 소재 법인 포워드벤처스(Foward Ventures LLC)의 지분 최대 20%를 취득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

이 거래는 소프트뱅크가 국내에 설립한 투자 전문 법인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가 아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본사가 직접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절차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외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본사 차원의 전략적 투자 조직을 강화해 전 세계의 유망한 스타트 업(초기 기업) 발굴에 나섰다. 구글 출신 니케시 아로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이 조직은 최근 모바일·온라인 기업에 각각 6000억 원씩을 투자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15년 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200억원을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번 쿠팡 투자도 알리바바의 성공 방정식을 따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쿠팡 측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