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가 K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철퇴축구 울산현대를 물리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전북은 10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5 10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최 감독은 선수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2위 그룹과의 경기에서 지금처럼 이겨준다면 리그 운영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었지만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2위 그룹에 속해있는 울산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특히 전북은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일정 자체가 살인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은 경기 내내 전방 압박을 강하게 유지하며 울산의 패스 줄기를 막았다. 오히려 지친 기색은 전혀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신욱과 양동현을 겨냥한 긴 패스에 의존한 울산은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단조로운 ‘롱볼’로는 K리그 최강의 반열에 오른 전북을 이기기 어렵다는 공식만 재확인한 셈이다.

최 감독은 "울산의 두 공격수(김신욱-양동현)도 특징이 있고 위협적인 선수들"이라면서도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수비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8승1무1패(승점 25)가 된 전북은 2위 수원(5승2무3패·승점 17)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리그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 시즌 개막 이후 80%의 승률을 기록하며 'K리그 1강' 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에 최 감독은 현재의 성적을 두고 "나도 약간 의외다. 안을 들여다보면 지난 10경기에서 경기력에서 압도한 경기는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커져 팀 전체 분위기가 좋고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니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며 "리그에서 진짜 승부는 9월 이후로 시작되기에 꾸준히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 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오래간만에 찾아온 5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16일 대전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