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에비뉴엘동·쇼핑몰동) 수족관과 영화관이 9일 다시 문을 연다. 작년 12월 중순 서울시 명령에 따라 영업을 중단한 지 143일 만이다.

함께 중지됐던 공연장 공사도 재개된다. 작년 12월 초 롯데월드몰에서 수족관 누수, 영화관 떨림, 공연장 근로자 사망 등의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12월 16일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영업정지와 공연장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롯데그룹이 총력을 다해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를 짓고 있지만 안전 논란이 계속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내에서 손님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영업이 정지되자 롯데월드몰을 찾아오는 손님이 대폭 줄었다.

영업정지 후 일평균 방문객 수가 지난해 10월 개장 초기 10만여명에서 지난달 6만여명으로 40%가량 줄었다.

아쿠아리움과 시네마는 9~11일 지역주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행사를 가진 뒤 12일부터 정식으로 영업을 재개한다. 콘서트홀은 다음 주 초부터 공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103층까지 올라간 롯데월드타워(완공 시 123층·555m) 공사도 속도를 낸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 완공 때까지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들이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대표 문화공간이자 안전 랜드마크로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