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55개 채권단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모여 금호산업 매각 방향을 결정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을 대표하는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서 전체 채권단 회의를 진행한다.

채권단은 호반건설 유찰을 확정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과 개별협상(수의계약)을 추진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뤄진 금호산업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 인수가격으로 6007억원을 제시했지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

개별협상 여부가 결정되면 박 회장과 채권단이 각각 한 곳씩 회계법인을 선택해 실사를 진행하고 이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최종적으로 박 회장에게 매각가를 제안한다. 

박 회장이 이를 거절할 경우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6개월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이후 6개월 내에는 모든 회사에게 금호산업 인수 기회가 열린다. 이 때도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박 회장은 다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 전체회의에서는 그동안의 매각 경과와 향후 매각방향에 관한 안건 논의가 이뤄진다"며 "개별협상, 재매각 등 향후 방향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달 내 채권단 서면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