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티베큠은 국내 기업 최초로 반도체용 진공펌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독일 Leybold Vacuum사의 국내 사업부분을 인수하여 설립한 동사는 지난 반도체, LCD뿐 아니라 태양전지 제조용 진공펌프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매출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수치로 보면 이해가 쉽다.

엘오티베큠은 2006년 이전까지 매출액이 300억 원 중반에 머물렀으나 2007년엔 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반도체, LCD 업황이 호전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 원과 16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807억 원을, 영업이익은 463% 증가한 106억 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의 점유율 기준으로 진공펌프 분야에서 30%의 M/S를 기록하고 있으며, 진공기술 시장은 식의약품 산업뿐 아니라 광학코팅, 반도체, 디스플레이, 표면과학, 나노과학, 핵융합, 우주과학 등 첨단기술 개발도구로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성 역시 밝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비메모리 반도체, NAND, AMOLED 향 장비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함께 올해 역시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드라이 진공펌프는 설비 투자에 따른 신규 매출뿐 아니라, 소모성기기로 5~7년의 교체 주기가 발생해 꾸준한 수요가 있고, 연간 1~2회의 주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여 유지 보수에 따른 매출, 이익이 꾸준히 발생 가능하다. 2010년에 이 분야에서 매출의 25% 가량인 200억 원 수준을 기록, 올해 역시 250억 원의 매출이 발생될 전망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으로는 기존 반도체 공정의 단조로운 매출 비중에서 LCD, LED 쪽에 신규 매출을 준비 중에 있으며, 태양광 관련 업체와도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자회사인 쏠리스가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이에 따른 성장 기대감도 존재한다.

실적의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 매출의 단조로움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영업활동을 통해 반도체 공정 위주의 생산에서, 매출 기업의 다변화 및 제품 Mix의 다양화를 노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실적과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 시 2011년 EPS 1050원 권으로 PER 5.2배수 수준의 저평가 영역에 위치하고 있어, 6개월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한다.

조민규(필명:닥터제이)
기업탐방클럽 전문가
리서치가이드(http://cafe. wownet.co.kr/analyst) 기업분석부 팀장으로 한국경제TV 고정패널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