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월부터 증가해 7, 8월에 최고조에 달하는 무좀은 곰팡이(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 감염에 따른 것으로 치료를 위해 보통 항진균제를 투여한다.

하지만 항진균제는 고지혈증, 고혈압, 협심증, 배뇨장애, 발기부전, 편두통, 결핵 등을 치료하는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해 항진균제와 함께 투여하면 안되는 금기의약품은 총 653개 품목에 달한다. 실제로 항진균제(케토코나졸)와 항히스타민제(테르페나딘)를 함께 복용해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불안감 해소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 안심서비스(DUR)’를 통해 3만 6000개가 넘는 의약품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DUR은 심평원이 지난 2010년 12월부터 의·약사가 부작용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전하게 처방·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중복된 처방 등 의사의 처방단계에서 안전정보를 제공한 경우가 약 3600만건이며, 이 중 15.6% 563만건의 처방 변경을 통한 부적절한 의약품 투여를 막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조제 단계에서만 DUR 점검을 실시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내역을 포함해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단계까지 이중으로 점검하고 있다.

연령금기, 중복금기 의약품 등은 의‧약사가 처방‧조제할 때 전산 점검을 통해 확인하기 때문에 환자는 의‧약사의 설명 없이는 알기 어렵다. 따라서 환자 본인이 다른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없는지 등을 의‧약사에게 묻고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이 다른 의약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 약인지 여부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또는 스마트폰 ‘건강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은 “앞으로 DUR을 통한 의약품 안전점검 항목과 대상 의약품을 점차 확대하고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