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드라마틱한 수익률의 세계>
-사트야지트 다스 지음
-김현 옮김
-아경북스 펴냄
-2만5000원

파생상품은 2008년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한 미국발 금융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당시 많은 미국인들이 집과 직장을 잃었으며, 부동산 가격은 폭락했고,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정작 모든 사건의 주범인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신간 <파생상품>은 파생상품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파생상품 업계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한다.

저자 사트야지트 다스는 30년 이상 금융 분야에서 일하며 파생상품을 직접 거래해온 전문가다. 그는 세계 경제 파탄의 주범으로 지목받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했던 파생상품에 대해 설명한다.

드라마틱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던 파생상품은 왜 졸지에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흉악범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을까. 사건의 이면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파생상품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진다.

특히 파생상품에 대한 내부인 고발서로 불릴 만한 생생한 증언들이 이어진다. 내부인의 시선에서 파생상품의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핵폭탄보다 무서운 기세로 세계 경제를 공황으로 몰고 온 파생상품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파생상품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쉽게 풀어내 설명한다.

2003년 워렌 버핏은 파생상품을 금융계의 대량살상무기라고 비난했다. 결국 2008년 금융 위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2008년 이후에도 파생상품은 다양한 형태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파생상품을 비난했던 버핏 역시 직·간접적으로 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저자는 “파생상품은 여전히 대량살상무기다”라면서 “문제는 파생상품이 아니라 파생상품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탐독한다면 파생상품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세계의 명과 암을 제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파괴적 혁신 실행 매뉴얼
-스콧 앤서니 외 3명 지음
-이성호·김길선 옮김
-옥당 펴냄
-2만4000원

파괴적 혁신 이론을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실행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경영 매뉴얼. 기업들이 혁신을 구조화할 수 있는 방법부터 파괴적 혁신에 성공하려면 꼭 숙지해야 할 지침들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혁신의 개념이나 사례들을 나열하는 데 그친 기존 책들과 달리 기업이 바로 적용하거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행 방법을 알려준다.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카이저 펑 지음
-황덕창 옮김
-타임북스 펴냄
-1만4500원

인지조작의 마술을 보여준 디즈니월드의 통계학자들, 전염병의 원인을 밝히는 방법, 운동선수들을 괴롭히는 도핑테스트의 기막힌 허점, 100년 만의 허리케인에 파산해버린 거대 보험사, 근거 없는 비행기 공포 등 다양한 사건 뒤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통계의 비밀을 파헤친다.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에게 놀라운 통찰력을 선물하는 책.

여자의 언어로 세일즈하라
-전미옥 지음
-갈매나무 펴냄
-1만2000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객의 마음을 빨리 읽어내고, 고객의 마음을 잘 연다. 여성들은 또한 관계 지향적이다. 이러한 특성은 세일즈를 할 때 큰 장점이 된다.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가는 데 더없이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관계 지향적인 여성성을 기반으로 세일즈 대화법과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을 제시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경영전략
-박영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5000원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은 개별 국가 시장의 현지 특성을 정확히 이해한 뒤 현지 시장 공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그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정백현 기자 jjeom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