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에는 진짜다.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국가적 경제 파탄 위기를 겪어왔던 그리스의 악재가 심각한 현실이 돼가고 있다.

▲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도중 유로그룹의 예룬 다이셀블룸 의장(오른쪽)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그리스는 수주 내 그들의 채권단인 유로존 파트너들과 IMF와 새로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에 합의를 보지 않으면 디폴트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지난 24일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회의에서 협상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끝났다. 몰타의 재무장관인 에드워드 씨클루나 Edward Scicluna)는 이날 회의에 대해 “그리스와의 대화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그리스는 부채 관련 협의에 기꺼이 타협을 하겠다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그 대가는 그리스와 유로존 모두에게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시간과 현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그리스가 6월 말까지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네덜란드 재무장관이자 19개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은 6월까지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 그리스는 최근의 진전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해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끝나간다”면서 민영화 프로그램과 연금 개혁까지를 아우르는 그리스의 자구적인 경제적 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이전에 협의한 72억유로(8조4501억원)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을 배제하겠다고 경고했다.

급진좌파 정권인 그리스 정부는 유럽 양적완화 그리스는 2월28일로 만기 종료한 구제금융협상을 4개월 연장한 상태다. 지난 3개월 간 유로존은 그리스 정부가 개혁안에 대한 세부계획을 내놓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고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유로존의 정통적이고 실패한 정책을 강요하지 말라"고 맞서면서 양 측은 서로에 대한 실망감만 갖게 됐다.

때문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시종 경제구조 개혁 이행 조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리스에 대해 온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로존 나라들은 그리스의 개혁 실행 여부에 대해 회의를 갖고 '그리스 퇴출이후의 유로존'이라는 시나리오를 조용히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의 자산을 그리스 중앙은행으로 모두 모아 달라고 요청했고 디미트리스 마르다스 재무차관은 이를 통해 25억 유로를 마련해 공무원 봉급과 연금 지급 등 5월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당초 채권단과 맺은 총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은 오는 6월까지만 집행이 가능해 그리스 디폴트가 눈 앞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