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역사에 길이 남게 될 세기의 대결인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경기에 국내 복싱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계 일정도 주목받고 있다.

SBS는 지난 8일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vs파퀴아오’를 5월3일(한국시간)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해 단독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외신들은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대결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 타이틀을 획득한 파퀴아오는 ‘아시아의 복싱 영웅’으로 통한다. 그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필리핀 국민들은 일손을 내려놓고 응원을 위해 거리로 나선다.

169㎝의 작은 신장을 빠른 펀치로 극복해내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57승(38KO)2무5패.

이에 맞설 미국 출신의 메이웨더는 47전 전승의 무패복서다. 1996년 프로에 뛰어든 뒤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수년 간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피하면서 적지 않은 비난에 시달렸지만 이번 한 판으로 모든 오해들을 불식시킬 기회를 잡았다.

현재 복싱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선수의 격돌은 대전료와 시청권 판매 등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 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약 2억 달러(약 2210억원)에 이르는 수익 중 메이웨어측이 60%를, 파퀴아오가 40%를 가져갈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