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스마트워치 대전이 열렸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각) 일본, 중국, 미국 등 1차 출시국 9개 나라에서 애플워치를 예약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배송을 시작했으며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워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나섰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은 애플의 애플워치다. 현존하는 스마트워치 중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애플은 배송일시까지 앞당기며 애플워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애플스토어를 통한 예약판매와 더불어 각국의 주요 도시 명품 매장 및 백화점에서 오프라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의 강점은 다양하다. 컴팩트하고 깔끔한 디자인은 '역시 애플'이라는 찬사를 끌어내는 상황이다. 주로 아이폰과 연동되는 기능을 지원하며 음악, 문자 메시지 송수신 기능과 더불어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현재 애플은 애플워치 출시와 더불어 전용 앱스토어도 개설한 상태다. 언론사 앱부터 시작해 약 3000개의 앱이 준비중에 있다.

디지털 용두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화면넘김 기능은 발군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햅틱 피드백 기능을 제공하는 ‘탭틱 엔진(Taptic Engine)’이 적용돼 알람이나 메시지가 오면 사용자에게 진동을 주는 대목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호평이다. 리서치킷(Research Kit)으로 대표되는 빅데이터 기반의 생체인식 정보 시스템은 아이폰 시절부터 적용되어 여전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고 아이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애플워치 파급력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반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서베이몽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 워치 판매 첫 날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워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애플워치의 킬러 콘텐츠 유무가 중요한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반격도 시작됐다. 구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이를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웨어는 와이파이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도 시계를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이폰과의 종속성이 강한 애플워치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안드로이드웨어는 OS가 무겁고 결제와 같은 부가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LG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들이 독자 OS의 길을 더욱 모색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충격파를 던질 준비가 끝났다. 갤럭시S6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한편 차기 스마트워치 티저이미지를 발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원형 스마트워치로 예상되며 타이젠OS의 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차기 스마트워치 SDK를 배포하며 생태계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독자 OS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자사의 스마트워치 전통을 살리는 한편, 적극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