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화 뉴욕통신원.

신사동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서울 길거리 패셔니스타를 발굴해 <이코노믹리뷰>에 소개해 왔던 이미화 기자가 지난 1월 뉴욕으로 공부하러 간다며 훌쩍 떠난 지 두 달여 만에 ‘뉴욕 스트리트 패션’으로 돌아왔습니다. 맨해튼을 중심으로 패션거리 소호, 5번가, 센트럴 파크, 뉴욕대 등 현지 길거리에서 맞닥뜨린 뉴욕 패셔니스타들의 특별함에 빠져보세요~.

 

 

서울 여의도의 칼바람이 매섭다 해도 뉴욕 맨해튼의 겨울바람에는 명함을 내밀기 힘들 것이다. 4월 초까지 눈송이가 날리던 ‘겨울왕국’ 뉴욕에 드디어 ‘봄’이 왔다. 뉴요커들은 햇빛만 비추면 자리부터 깔고 본다. 브라이언 파크, 유니온 스퀘어,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그리고 센트럴 파크가 뉴요커의 명당 자리다.

봄소식과 함께 활기를 찾은 뉴욕 길거리에서 만난 뉴요커의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두터운 패딩은 얇은 재킷으로 바뀌었고, 어두운 색감은 밝고 화려하게 꽃단장했다. 뉴욕도 서울처럼 봄이 오면 패션 스타일이 플라워(꽃)로 시작해 플라워로 마무리된다. 스커트에 가려진 플라워 패턴이 봄바람에 살랑~ 휘날릴 때 매력이 한껏 발산된다.

뿐만 아니다. 라이딩(Riding)하기 좋은 계절, 자전거가 뉴요커 스타일의 훌륭한 오브제로 포착되기도 한다. 혹독한 폭풍한설 블리자드(Blizzard)를 몰아내고 찾아온 ‘뉴욕의 봄’. 어찌 뉴요커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장소:맨해튼

일시: 4월 12~16일(현지시각)

블로그:blog.econovill.com/asiaemh

 

 

이만큼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러시안 아티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생기발랄한 걸(Girl)’ 바르바라(Varvara)는 하얀 점박이(White Dots) 패턴이 돋보이는 주홍빛 원피스와 베이지 컬러 코트의 콤비네이션으로 귀엽고 상큼한 스프링(Spring) 스타일을 과시했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노을녘의 햇빛과 왠지 잘 어울리는 금발.

뉴욕대에 다닌다고 한다. 옐로우 컬러를 바탕으로 한 블랙 기하학 패턴의 재킷은 눈길을 보는 이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짧은 블랙 팬츠도 귀엽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깔끔한 화이트 패션

지나가는 검은 머리의 그녀를 붙잡았다. 도심의 화단을 수놓은 노란 꽃과 너무 잘 어울렸다. 순백의 청순함이 시크하게 다가왔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깔끔한 재킷에 플라워 패턴의 스커트

다소 과할 수 있는 패턴을 블랙 슈즈로 마무리했다. 봄나들이 패션, 이렇게만 입으면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패션 블로거의 놈코어

줄리아(Julia)는 사진 찍자는 말에 ‘격하게’ 환영해줬다. 하이웨스트 진에 베이지 재킷은 한마디로 꾸미지 않은 듯 꾸민 놈코어 패션의 ‘코어(core)’였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유니온 스퀘어를 사랑하는 커플

블랙 & 그린 재킷은 환상적인 조합이다. 여기에 그윽한 눈빛은 패션을 완성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위대한 계절’에 대한 예의

유니온 스퀘어 근처에서 만난 모델 줄리아(Julia). 달랑 책 한 권 들었을 뿐인데 봄을 다 가진 느낌이다. 이날의 패션 코디에 대해 물어봤더니 ‘위대한 계절(Amazing Weather)’이란다. 뉴요커가 봄에게 예의를 표하는 방식이었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REAL 뉴욕커

마치 서울에서 접한 패션 광고 같았다. 뉴욕에 실제로 존재하더라.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자전거를 넣었더니 그야말로 ‘레알 뉴요커’였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컬러풀(colorful) 뉴욕

봄이 왔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겨우내 케케묵은 밝은 옷을 모조리 꺼내 입고 나왔다. 컬러풀 우먼, 귀엽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때론 격식도 어울린다

막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온 스페인 커플.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무조건 옳은 보우타이와 네이비 수트, 그리고 하늘하늘~ 쉬폰 드레스. 여기에 커플 선글래스까지. 아름다운 커플이다.

 

▲ 사진=이미화 뉴욕통신원.

봄바람, 봄꽃, 플라워 패턴

뉴욕의 봄. 플라워 패턴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멋지게 바람에 휘날리는 스커트는 한국인도 애용하는 ‘Tibi’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