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광둥(廣東)·톈진(天津)·푸젠(福建) 자유무역구 3곳이 21일 동시에 출범했다.

18개월 전에 출범한 상하이 FTZ에 이어 3대 신설 자유무역구가 이날 오전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투자 규제도 대폭 완화돼 '자유무역구 2.0'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기존 상하이 FTZ도 루자쭈이(陸家嘴) 금융지구, 진차오(金橋)개발구, 창장(長江) 첨단기술단지 등을 새로 포함해 기존 28.8㎢에서 120.7㎢로 확대됐다.

한편 이들 지역의 외국인 투자 규제도 대폭 완화됐다. 4곳 자유무역구에 동일하게 적용될 네거티브 리스트(외국인 투자의 전면 개방에서 제외되는 분야 명단) 항목은 기존 139개에서 122개로 줄었다.

톈진 FTZ는 북방에서 첫 자유무역구로, 수도권 일체화 사업인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와 협력 발전하게 되며, 항운 분야의 장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푸젠 FTZ는 대만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특징을 이용해 양안(兩岸) 관계 발전과 해상 실크로드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고, 광둥 FTZ는 인근 홍콩, 마카오와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게 된다.

 

[일본] 

■ 아베 "침략 사죄 표현 다시 쓸 필요 없어"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일 전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과거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담화에서 명기한 '식민지 지배와 침략' '마음으로부터 사죄' 등의 문구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아베 총리는 이날 밤 BS 후지 방송에 출연해 "역사인식에서 (무라야마 담화 등의) 기본적인 생각을 계승한다. 계승한다고 말한 이상 다시 한 번 쓸 필요가 없다"고 
- 그는 "내 생각을 어떻게 전할지가 중요하다"며 "(과거의 담화를) 그대로 따르면 이름만 고쳐 쓰면 되는 것이 된다"고

[미국]

■ 오바마,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케어러법’ 지지  시사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료용 마리화나의 사용을 지지하는 입장을 시사
- 오바마 대통령은 CNN 방송과 인터뷰 중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단속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에 대한 질문에 "자세히 살펴봐야겠지만, 신중히 처방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은 적절한 것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데올로기보다 과학을 따라야 한다"고 답해 
- 그는 이어 "마약 사용과 관련 문제들은 단순히 누구를 구속한다는 차원보다는 공중 건강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 현재 미 연방 상원은 민주당의 코리 부커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과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이 발의한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단속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이른바 '케어러법(Carers Act)' 발의

■ “아베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 미 의회에 푼 돈 때문” 주장 나와
- 미국의 동아시아문제 칼럼니스트인 에몬 핑글톤이 19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실은 '일본의 가장 해로운 총리에 아부하는 베이너 의장'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
- 베이너 의장이 오는 29일 아베 총리를 상하원 합동연설에 초청하면서 외국 수장에게 주는 최고 명예인 미 상하원합동연설의 격이 떨어졌다”고 지적
- 그는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특혜를 받았지만 "아베 총리가 위안부를 일반적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1940년대 초 일본군의 성노예를 강요당했다는 네덜란드 여성들의 증언 등 수많은 증거에도 일본의 우익은 이 증거들을 문제로 삼지도 않는다"고 비난
- 그는 이어 “아베 총리가 일본군의 잔학 행위를 인정하고 정식으로 유감을 표하는 것처럼 행동했다가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하기 위해 ‘사과를 안 하는 것’으로 태도를 바꿨다며 과거사를 두고 횡설수설하는 가학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 그는 베이너 의장이 지킬과 하이드 같은 이중성을 보여주는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 “돈밖에 없다”며 "현재 미 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돈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만큼 워싱턴에 돈을 뿌릴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
- 그는 "물론 외국인이 미국 정치를 후원하는 것은 엄밀하게 말해 불법이지만, 외국 회사는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완벽하게 합법적으로 미국 정치권에 돈을 넣을 수 있다"며 "'주식회사 일본'(Corporate Japan)이 유일하게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 의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자리매김 했다"고

■ 할리버튼 저유가 국면에 6개월 간 9000명 감원
- 2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원개발 지원업체 할리버튼은 지난 2분기 동안 9000여명을 감원했다고 밝혀
-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에 6억4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혀
- 제프 밀러 할리버튼 회장은 "지난 2분기 동안 우리는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9000여명을 감원했다"며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추가 경비 절감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
- 그러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 지나갔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불황은 보통 3분기 정도 지속된다"며 "(저유가 국면을 벗어나) 사업 활동이 안정화되면 정상화로 다가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 한편 할리버튼의 라이벌이자 세계 1위 원유서비스 업체 슐룸베르거는 지난주까지 9000명의 직원을 정리한데 이어 1만10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혀

 

[유럽]

■ EU, 난민 참사 막을 '10개 행동계획' 합의
- 지중해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
- 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과 내무장관들은 20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특별 합동회의를 열어 지중해 난민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전을 강화하는 방안 논의
- 당초 이날 회의는 외무장관 회의였으나 전날인 19일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으로 인해 700여 명이 숨지자 내무장관까지 함께 참여
- 회의에 참석한 EU 회원국 장관들은 10가지 행동계획에 합의
- 10가지 행동에는 현재 EU의 국경 감시 임무단인 '트리톤'의 예산 확대, EU의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인 '아탈란타' 작전을 참조한 밀수업자 타격 작전 개시, 회원국 사법·국경 통제 등 기관의 정기적인 회담,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망명 프로그램을 처리하는 EU 망명지원사무소 전담팀 파견, 정보 수집을 위한 이민자 지문 채취, 이민자 긴급 재배치 방안 고려, EU 차원에서 난민 정착 시험 프로그램 시작, 유럽연합 국경관리청(Frontex)을 통한 이민자의 귀환 프로그램 시행, 리비아를 둘러싼 회원국 공조 강화, 정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한 이민연락관 파견 등이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