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우건설

수도권 분양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5월이 되기 전 견본주택 개관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24일 수도권에서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곳은 7곳, 5520가구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다음 주말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금요일마다 예정된 각종 기념일들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첫 주말 집객을 중요시하는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 개관일을 금요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주가 지나고 5월 들어서는 약 3주 연속 금요일이 굵직한 기념일들과 겹치게 된다. 다음 주인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며,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각종 행사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집객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가려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5월 1일을 시작으로 주말과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에 돌입하기 때문에 분양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중간의 4일에만 연차를 내면 최장 5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이 시기에 여행 등을 계획하고 있는 주택 수요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를 열고 1주 후에 청약, 2주 후 당첨자 발표, 3주 후 계약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5월 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경우 청약 전까지 실질적으로 마케팅에 힘을 쏟아야하는 기간이 연휴기간과 겹치지만, 24일 오픈 시 이 기간을 당첨자 발표 기간으로 넘길 수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보통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을 받기까지 1주일간의 시간이 걸리는 데 이 기간은 직접적인 청약 의도자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24일 이후로 분양일정이 늦춰지면 1주가 아니라 적어도 2주 가량을 연기해야 되는 셈인데다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손해를 보기 쉬워 전략적으로 4월말로 홍보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오는 24일에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뉴타운부터 신도시·택지지구까지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알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 전략을 잘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에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24일 모델하우스 문을열고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장위뉴타운에서 10년만에 나오는 첫 분양 물량으로, 지하3층~지상30층, 5개동, 전용면적 59~97㎡, 총 513가구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중심으로 2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76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0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78~84㎡, 총 939가구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9블록에서 ‘인천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6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경기 이천시 증포3지구 3·5블록에서는 ㈜한양이 전용면적 72~84㎡, 총 974가구의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을 24일 오픈하고, 경기 수원시 율전동에서는 동문건설이 전용면적 59~84㎡, 총 699가구의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은 2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