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미국 법조 취업 연구단체인 전국법률직업협회(NALP)는 15일(현지시간) 2015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처음 근무하는 변호사의 연봉이 최대 16만달러라고 밝혔다.

첫 해 연봉 16만달러를 받는 변호사는 소속된 변호사가 700명 이상인 대형로펌에 취업한 변호사 중 39%다. 미국 최대 규모의 로펌에 취업 한 변호사 10명 중 4명이 안되는 숫자다.

NALP는 이 같은 수치가 지난해 27%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지난 2007년의 67%에 비해 낮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나마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커 뉴욕의 경우 90%의 대형로펌이 16만달러를 신규 변호사에게 지급하지만 LA에서는 60%만 이 수준으로 지급한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이보다 낮은 비율로 16만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보통 13만 5000달러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전했다.

▲ 출처= NALP

NALP는 지난 2008년에도 1년차 변호사의 연봉이 16만달러로 올랐다고 발표한바 있다. 당시 NALP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의 로펌 규모별 임금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변호사 수가 250명 이상인 대형 로폄은 10년 동안 86% 오른 반면 25명 이하의 로펌은 33% 올랐다고 전했다.

규모가 클수록, 대도시에 위치할수록 임금 상승률이 높았고 규모가 작고 소도시에 위치한 로펌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년 동안 상승한 미국 1년차 변호사의 최대 연봉이 16만달러인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의 로스쿨 지원자 감소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월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쿨 입학관장 기관인 LSAC는 지원자가 지난해 대비 6.5% 줄었다고 발표했다. 취업률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NALP의 통계에 따르면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률은 6년째 떨어지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6%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숫자로 따지면 여전히 84.5%라는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사립 로스쿨 졸업생의 평균 빚이 12만 5000달러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비용대비 투자효용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초봉 평균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막대한 수업료를 빚을 내 지불한 졸업생들이 학생대출상환 일정에 맞출 수 있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 출처= NALP

과연 이 자료처럼 많이 받고 있을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통계청에 나타난 수입을 그대로 개인별 수입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실제 개인별 수입은 통계에 나타난 수치보다 대폭 줄어든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나타난 소득금액은 전문직 개인별 평균소득이 아니고 등록된 개인사업자 기준이기 때문이다. 즉, 대형로펌이든 1인 사무실이든 1개 사업자로 취급돼 집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 연봉은 65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이며 세후 금액으로는 월 평균 400만원 소득자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매이저리거가 100억원 이상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야구선수가 그렇게 받는 것이 아니고, 연예계 스타가 광고 1편에 수십억원을 받는다고 모든 광고모델의 단가가 그렇지 않은 것과 같다.

사실상 모든 업종, 모든 직군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