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외국의 경우 인디고고와 킥스타터를 중심으로 문화가 정착이 됐지만, 국내에는 크게 두각을 보이는 곳이 없다는 곳이 중론이다. 하지만 다양한 실험과 발상으로 새로운 크라우드펀딩 문화를 창조하는 곳은 있다. 와디즈다.

와디즈는 기존의 크라우드펀딩 법칙을 살짝 벗어나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인모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제 시행 50일을 맞이한 개인모금 서비스는 크라우드펀딩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와디즈에 따르면 개인모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의료비 마련을 위한 수요가 가장 많았다.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위해 700여명의 응원속에서 약 1천만원의 모금이 이루어졌으며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청년의 간이식 수술을 위한 모금은 해외 플랫폼과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의 모금 과정은 SNS를 통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냈다.

현재 와디즈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20여명을 구출한 후 안산 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중인 김동수씨를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참사로 트럭을 잃어 생계가 끊긴 김동수씨의 이야기가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네티즌들이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정석원씨는 “승객 20명을 구출한 분이 사고 직후 자살시도를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김동수씨와 같은 의인들을 위한 모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김동수씨에게 전화상으로 모금 사실을 공개하고, 모금액을 후원자들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사례도 발견된다. 예비역 청년들이 군에서 자신을 이끌어준 간부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축의금 모금을 추진하기도 했다. 축의금 모금을 진행한 김태균(24)씨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모금 취지에 대해 알리기 쉬웠다”며 “댓글로 지속 소통하는 과정에서 신뢰감도 확보되어 성공적으로 축의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출처=와디즈

이밖에도 문화 행사 개최와 라오스, 우간다 등의 구호활동을 위한 모금도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한편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개인모금 서비스에 대해 “크라우드펀딩 특성 상 모금 과정이 전부 공개되어 단체 모금에서 이루어지는 투명성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정성있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모금활동의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