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을 방문한 김승희 식약처장(왼쪽). 출처=식약처

아토피, 영유아 화장품이 기능성 화장품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김승희 식약처장은 “기능성 화장품에 아토피, 영유아 제품을 추가해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행보로 대전의 유한킴벌리 공장과 아모레퍼시픽 공장을 방문한 후 "특정인의 경험에 의존하거나 과도한 마케팅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고가의 화장품을 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아토피, 영유아 제품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화장품은 현재 기능성이 확실히 입증된 원료를 사용해야 하며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등 3가지 기능으로만 제한되고 있다.

김 처장에 따르면 기능성 원료 개발이 활발해지고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들이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다.

아울러 김 처장은 "오는 7월부터 물티슈가 화장품으로 전환되는데 인체에 사용하거나 직접 닿는 다른 공산품도 화장품, 의약외품으로 관리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공산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분류 체계를 만드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보건생활용품법(가칭)을 제정하고 속눈썹 접착제·세정제, 생리처리용 위생대, 문신 제거제 등을 보건생활용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만들어 관리하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