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무역협회

남미의 콜롬비아는 우리나라가 수출 15억 1000만 달러, 수입 6억 1000만 달러(2014년 기준)를 교역하는 나라이다. 콜롬비아의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점유율8위(2.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난 2013년 2월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하고 발효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콜롬비아 시장에는 아시아권 중국(시장점유율 18.4%, 2위)과 일본(2.4%, 7위)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아직 콜롬비아와 FTA 발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은 콜롬비아와 FTA 협상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며, 중국 역시 콜롬비아에 FTA 협상 개시를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콜롬비아 시장을 더 넓히려면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가 시급하다.

다행히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콜롬비아 FTA 발효가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월 양국간 FTA 정식 서명 이후 한국은 비준에 필요한 국회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고, 콜롬비아는 최종 절차인 헌법재판소 승인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승인이 빠른 시일내 이뤄지면 양국간 합의를 통해 이르면 연내 FTA 발효가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한다.

▲ 출처=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한-콜롬비아 FTA 체결에 따른 효과> 보고서를 내고 “양국간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대(對)콜롬비아 수출 중 약 28.2%를 차지하는 승용차 및 화물자동차에 부과되던 35%의 고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 콜롬비아 승용차 수출은 미국, 유럽연합(EU)의 콜롬비아 FTA 발효 여파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콜롬비아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1년 17.8%에서 2014년 13.0%로 크게 하락한 반면, 이미 FTA 발효 중인 미국은 2011년 3.7%에서 2014년 9.0%로 급상승했다.

콜롬비아는 현재 한국산 수입차에 일본차와 동일한 35% 관세를 물리고 있으나, FTA가 발효중인 미국과 독일에는 21~22%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콜롬비아는 상위 수입국 1~7위 가운데 중국(2위)과 일본(7위)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 FTA를 발효했기 때문에 한-콜롬비아 FTA 발효땐 이들 두 나라보다 유리한 수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과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0.1%포인트 밖에 안돼 한국이 FTA를 적극 활용할 경우 일본을 추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