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전경

사회발전적 측면에서 노르웨이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평가받은 가운데, 한국은 29위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15년 사회발전지수(SPI; Social Progress Index)를 인용, 딜로이트안진은 노르웨이가 1위로 선정돼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평가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 조사대상 133개 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표 참조) 이는 지난해 대비 1단계 하락한 순위다. 2013년 조사 원년 당시에는 50개국 중 11위에  올랐다.

사회발전조사기구의 사회발전지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 사회적·환경적 측면에서 국가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SPI는 크게 △기본적인 인간 욕구(영양 및 기본 의료 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 안전) △웰빙의 기반(기초 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건강, 생태계 지속 가능성) △기회(개인적 권리, 고등교육 접근성, 개인의 자유와 선택, 평등과 통합) 등 3개 부문의 점수를 종합해 결정한다.

▲ 자료=딜로이트안진

딜로이트는 평가 결과 발표 원년인 지난 2013년부터 사회발전조사기구의 주요 파트너로서 금전적 후원 및 각종 프로젝트 자문을 통해 지식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2015 SPI 랭킹에서는 노르웨이가 88.36점(1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이 2위(88.06점), 스위스가 3위 (87.97점), 아이슬란드가 4위(87.62점)을 차지하는 등 유럽국가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지난해 1위에 등극했던 뉴질랜드는 올해는 네 계단을 내려와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호주가 각각 6~10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5위, 중국은 92위에 올랐고, 최하위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 차지했다.
 
29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77.70점을 기록했다. 기본적 인간 욕구측면에서 89.11점, 웰빙의 기반에서 75.60점, 기회 측면에서는 68.40점을 받았다. 인간욕구 부문 중 영양과 기본 의료 지원은 98.81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웰빙의 기반 중 생태계 지속가능에서는 45점 대의 저조한 점수를 받은 점이 특징이었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생태계 지속가능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 수자원 관리 및 생물 다양성 등에 대한 것으로 한국이 최근 관심을 갖고 개선노력을 하고 있는 분야다.

딜로이트 안진 공공부문 리더인 윤영원 부대표는 “SPI는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국가 발전 정도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수”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기본의료부분에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됐으나, 기회부문과 생태계 지속가능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해당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