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우대금리 0.1%포인트라도 더 챙길 수 있는 ‘특판 예·적금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판상품이란 은행이 판매한도, 기한, 가입자격 등을 정해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시중은행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스포츠단의 향후 실적에 우대금리를 연동하거나, 특정 행사·기념일 등을 목표로 하는 이벤트성 상품을 판매한다.

특판상품은 출시 당시부터 정해놓은 계좌 수, 기한 내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은행 창구에 붙어있는 홍보용 포스터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광고하는 상품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등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은행= 강한 우리한새 정기예금

우리은행은 소속 여자프로농구단인 ‘한새농구단’의 통합우승 3연패와 챔피언 결정전 7회 우승을 기념해 우대금리 및 경품을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상품은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한새농구단의 2015-16시즌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1년제 정기예금 상품이다. 오는 30일까지 1조원 한도로 판매된다.

기본금리 연 1.80%에 농구단이 다음 시즌에도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4연패를 기록하면 0.1%포인트를 우대한다. 우리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0.2%p를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또한 우리주거래통장에 가입한 고객이나 스마트뱅킹으로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추가로 0.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2.05%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농구단의 통합우승 3연패와 챔피언결정전 7회 우승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3-3-7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상품 가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돈짜리 순금 경품(3명), 사인 농구공(300개),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700명) 등 1003명에게 경품을 준다.

하나·외환은행=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 및 적금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담은 금융상품이 출시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대한민국만세’를 한시적으로 공동 판매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온라인뱅킹에서 나라 사랑 메시지를 작성하면 연 0.2%의 우대금리를 준다는 이 상품의 정기예금은 가입금액이 100만원 이상, 가입 기간 1년으로 마련됐다. 출시일인 지난달 23일 기준 금리는 우대금리 0.2% 포함 최고 2.05%다. 가입 한도는 개인당 5000만원이다.

적금의 경우 가입 기간은 1년, 2년, 3년, 5년이며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이다. 가입 한도는 자유적립식의 경우 월 100만원, 정액적립식의 경우 월 500만원이다.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우대금리 0.2% 포함 최고 2.80%를 제공한다.

특별금리를 준다는 점 외에도 가입한 계좌에 대해 은행이 계좌당 815원을 출연(出捐)해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해외 독립유적지 보존사업을 후원한다는 의미도 담긴 뜻 깊은 상품이다. 양 은행은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1명을 안중근 의사 의거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웅>에 초대하고, 70명에게는 중국내 대표적 항일 유적지 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8150명에게는 태극기를 증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IBK알토스특별예금

기업은행은 자사가 운영하는 스포츠단 ‘알토스여자배구단’의 2014-2015 V리그 우승을 기념해 5000억원 한도로 특별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고객 대상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의 정기예금 금리는 6개월 기준 1.89%, 1년 1.92%로 책정됐다.

가입금액은 최소 1000만원 이상이며 개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5000억원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부산은행= 굿-초이스 자유적금

부산은행이 내놓은 온라인 전용 특판 상품으로 선착순 5000계좌,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는다. 상품의 특징은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초입금은 10만원 이상, 다음부터 월 1만원 이상 100만원 범위 내 자유롭게 불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본금리 1.9%에 각종 우대금리 1.0%를 합쳐 최대 2.9%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우대이율 조건은 ▲스마트폰 가입 ▲소개번호를 입력해 상품에 가입한 경우 ▲만기 해지원금 600만 원 이상일 경우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보유 시 각각 0.1%포인트가 추가 지급되고 신용카드 신규 가입 및 이용실적에 따라 0.6%포인트를 준다.

부가서비스 항목을 살펴보면 고객이 직접 적금 불입 목적이나 목표를 반영해 통장 명칭을 정할 수 있는 셀프 네이밍 서비스와 이 적금을 담보로 인터넷 대출 시 가산금리(1.2%)에 해당하는 대출이자의 10%를 캐쉬백해준다. 기존에 은행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소비자라면 부산은행홈페이지 또는 스마트뱅킹을 통해 쉽고 빠르게 가입이 가능하다.

대구은행= 친환경녹색예·적금

친환경활동에 따른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적금을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며 계약 기간은 12~17개월 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이자수령방법은 만기지급식이다. 기본이율은 8일 기준 1.92%에 우대이율 최고 연 0.45%p를 더해준다. 영업점 최고 2.32%다.

인터넷뱅킹·사이버지점 가입 시 0.05%p를 더해 최고 2.37%다.

우대금리 항목을 살펴보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전자태그방식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하고 ‘승용차요일제 (http://carfree.daegu.go.kr) 나의요일제’ 정보 내용을 입력한 ‘승용차요일제’ 참여고객 ▲ 저공해 자동차(LPG차량, 하이브리드 차량, 1000cc 이하의 승용차량) 보유 ▲‘탄소 포인트제’ 참여자 ▲‘자전거 타기 관련 단체’ 가입 시 각각 0.1%p를 준다.

제주은행= 사이버우대 정기예금

제주은행은 지난 9일부터 연 2%대 정기예금을 200억 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사이버 우대 정기예금은 최소 1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금으로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는 개인고객에게 연 2%대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예금은 6월 말까지 판매되고, 한도가 소진될 경우 판매가 조기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