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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민의 15도 비틀어본 경영] ‘Design Thinking(디자인싱킹)’ 제대로 이해되고 있는가?
   
▲ 송석민 The First B&M Consulting Company 대표이사

디자인 싱킹이라는 단어가 회자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해외에서는 더 많은 경험들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컨설팅 등을 통하여 신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사례들과 이를 토대로 작성된 유사서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우리가 잘 알듯이, 스티브 잡스의 의뢰로 IDEO에서 발명하게 된 지금의 컴퓨터 사용을 위한 마우스 개발을 언급할 수 있겠다.

디자인 싱킹으로 대표적인 사람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IDEO와 Stanford D. School을 대변하는 데이비드 켈리, 동생인 톰 켈리, IDEO 대표인 팀 브라운, 로저 마틴 교수 등이 주축을 이룬다.

최근엔 전사적 자원관리(ERP)로 유명한 SAP에서 회사의 정체성과는 전혀 맞지 않지만, 디자인 싱킹을 큰 테마로 들고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Stanford D. School 후원으로 그치지 않고, 회사의 또 다른 먹거리로 들고 나온 듯하다.(회사의 Mission부터 재조명할 필요가 있을 듯싶다.)

이들에 의하면 디자인 싱킹이란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둔 완벽한 숙련과 직관적 사고에 근거한 창조성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즉 논리적, 분석적인 사고와 직관적, 창의적 사고의 균형 있는 상호작용의 결과로 Design Thinking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그 결과로 인간 중심의 제품에 대한 Idea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지금은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기업에서는 실무에서 실제 적용의 단계로 적극 활용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하나의 프로젝트의 성격으로 받아들여 적용하려는 국내기업의 변하지 않으려는 노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현실이다.

물론 필자도 디자인 싱킹에 대한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프로세스의 정립과 이의 실행을 위한 강연이나 워크샵에서 항상 디자인 싱킹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표현해 보았을 때 몇 가지 내용만 깊이 있게 숙지한다면, 디자인 싱킹은 우리들에게 특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 IDEO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첫째, 디자인 싱킹은 ‘디자인적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부분에서 헷갈리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Design Thinking은 말 그대로 Thinking(사고)을 Design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즉 우리들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여러 사람들의 발산과 수렴이라는 과정을 거쳐 어떤 특정의 형태로 만드는 것을 디자인 싱킹이라고 한다.

둘째,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디자인 싱킹은 절대 혼자가 아닌 집단지성(Group Intelligence)을 통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즉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아이디어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많은 결함과 개선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냉정하게 적용하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인물의 사견이 반영되고 그에게 평가받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임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프로젝트에 참여도 하지 않은 C-level의 단 한 번의 평가로 사장되는 아이디어들이 대부분이므로 한계를 느끼게 된다.)

셋째, 디자인 싱킹은 다수의 실패를 수반하고 있다.

한 번의 프로세스를 통해 나온 Prototype(시제품)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버려라. 수없이 많은 프로세스의 반복을 통해, 실패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야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도출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싱킹 프로젝트를 할 때는 Prototype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여 실무자와 의사결정권자간에 예상하는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의 수준을 이해, 조정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디자인 싱킹의 목적 중에 하나가 불필요한 개발비용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디자인 싱킹은 세련된 Design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자인 싱킹은 많은 실패의 결과로 나오는 혁신 아이디어의 도출을 목표로 하며, 이는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물론 최종 결과물, 즉 신제품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단계인 NPD(New Product Development) process의 끝에서는 소비자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Visual의 구체적 구현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는 NPD 프로세스를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한다.

즉 신제품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개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단계까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그것의 개발 당사자들 상호간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것까지가 디자인 싱킹의 최종 프로세스이며, 필자는 이를 Raw Prototype이라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디자인 싱킹은 개발 비용의 절감이 또 하나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금도 디자인 싱킹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공학 기반을 중심으로 디자인 싱킹 협의회가 운영되기도 한다. 변화를 위한 노력은 매우 존중받아 마땅하며, 지금보다 더 많은 개방과 논의를 통해 디자인 싱킹의 발전과 국내 경제발전에 적용되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위에 언급한 내용들의 인지와 이론 발생의 기본을 잃지 않는(Back to the Basic) 노력의 지속과 토론의 성숙된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는 바이다.

송석민 The First B&M Consulting Company 대표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5.04.22  0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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