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반도유보라 84b타입 안방 서재알파공간(출처= 반도건설)

최근 남심(男心)과 여심(女心) 모두 사로잡는 아파트들이 청약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집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청약 접수에 들어간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598가구 모집에 841명이 청약,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3면 발코니, 알파룸 등 특화 평면이 적용된 전용면적 100㎡ 가구는 2순위 수도권 청약에서 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역시 같은 달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선보인 ‘시흥배곧 3차 호반베르디움’도 혁신 평면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면적 65㎡A·B타입과 전용면적 84㎡A·B·C 타입으로 조성된 이 아파트는 평면에 가변형 벽체가 도입된 전용면적 65㎡A타입만 1순위 마감되고, 나머지는 3순위에서 마감했다.

이처럼 남녀를 불문하고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집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남심과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특화 설계평면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심(女心) 잡기엔 대형 수납공간이 제격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내부설계가 실용적이고 주변 편의시설이 갖춰진 아파트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여성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주방을 특화 설계하고 알파룸, 대형 팬트리 등의 수납공간을 강화하거나 층간소음 저감설계 등 다양한 특화 설계평면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신공영이 4월 초 배곧신도시 B10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주부들의 공간인 주방을 특화 설계해 여심잡기에 나섰다.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면적 ▲68㎡ 232가구 ▲73㎡ 226가구 ▲84A㎡ 680가구 ▲84B㎡ 220가구 등 총 1358가구로 구성됐다.

84㎡A의 경우, 사용자에 맞춘 3가지 타입으로 제공한다. 가변형 벽체, 팬트리 및 주방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는 선택 평면을 제시한 것.

먼저 주방강화형 타입은 알파 공간을 팬트리와 주방으로 분리해 전면을 팬트리, 후면은 주방과 연속된 확장형 주방을 설치해 와이드 주방으로서 그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수납통합형은 팬트리의 공간을 극대화해 대용량 수납에 중점을 둔 타입에 ‘ㄷ’자형 주방 레이아웃으로 구성됐다. 식탁 쪽에서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아일랜드 상부 2면 오픈 코너 선반도 제공된다.

수납분리형은 팬트리 공간을 기능별 2개로 각각 분리해 수납활용을 극대화했다. 거실과 식탁 면에 위치한 팬트리를 이용해 가족의 공동수납으로 일상용품 및 기타 수납이 용이하고, 주방에 면한 팬트리는 주방에서 자주 쓰이는 물품 등을 수납, 기능적으로 분리해 수납의 다양화를 구성했다.

4월 경기도 용인시 역북지구에서도 주부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가 나온다. 우미건설이 역북지구 C블록에 짓는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59㎡형 378가구 ▲75㎡형 122가구 ▲84㎡형 760가구로 구성된다.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주방을 ‘ㄷ’자 구조로 설계해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하창고를 갖춘 59㎡형은 계절별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고, 75㎡형은 현관 옆에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또 84㎡형은 판상형의 경우 넓은 주방에 맘스데스크와 팬트리가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공급중인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 역시 주부들의 동선을 배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지하 1층~지상 7~15층 총 9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4㎡형 59가구 ▲84㎡형 430가구 등 총 489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4베이 4룸 혁신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84㎡는 주부의 동선을 배려한 ‘ㄷ’자형 구조로 조성된다. 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측면 발코니와 알파룸 설계가 적용됐다.

중개법인 건국 송정래 대표는 “주부 등 여성이 아파트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설계가 필수가 됐다”며 “주방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주부 동선을 고려한 설계, 주부를 위한 다양한 공간 배치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골프장, 남심(男心) 잡기의 키포인트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남심을 사로잡는 아파트들도 등장하고 있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남성도 집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설계 부문에 있어 알파룸으로 제공되는 공간을 서재로 적용하거나, 남성용 드레스룸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골프장 등을 갖춰 남심을 유혹하는 아파트들도 선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Ab17BL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주로 중대형에만 제공되던 서재를 84㎡ 일부 타입에서 제공한다.

넉넉한 공간으로 별도의 방으로 사용 가능해 남성을 위한 독립 공간이 될 수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662가구 규모다. 일부 1·2층 가구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고 약 50㎡(약 15평)가 넘는 규모의 서비스 공간을 제공한다.

금성백조주택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도 서재공간으로 남심을 사로잡고 있다. 전용 96B형에서 제공되는 알파룸은 공간도 넉넉하고 안쪽에 자리 잡아 서재로 활용하기에 알맞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 84㎡ 110가구, 96A㎡ 225가구, 96B㎡ 116가구 등 총 451가구로 구성된다.

최근 청약 마감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기흥’은 단지 북측으로 수원CC, 남측으로는 남부CC가 있어 골프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1층~지상49층, 5개 동, 전용면적 72·84·95㎡, 총 976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약사동에 이달 분양하는 ‘약사 더샵’은 단지 인근에 내셔널리그 소속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울산종합운동장이 있어 편리한 축구 관람 및 다양한 운동시설의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11층, 11개 동, 4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