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만우절을 맞아 재미있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더한 이벤트들을 진행해 고객들의관심과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그 기발함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매년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업체들이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그럴듯한 거짓 이벤트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먼저, 지난해 달, 화성, 금성, 수성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우주여행 패키지’ 가짜 상품을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던 소셜커머스 티몬이 올해도 이색 상품을 판매해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만우절인 1일 티몬은 홈페이지에 ‘소셜 사상 가장 획기적인 딜! 믿을 수도 살 수도 없는 한정판 초특급 패키지’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패키지를 5억 원에 내놨다. 또, 힘들 때 위로도 해주고, 요리, 설거지, 청소를 해주는 심부름 로봇 ‘심보’를 7,790만원에 내 놓는 등 센스 있는 아이디어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CGV는 만우절을 기념하여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 상영 영화 목록에 색다른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영화 ‘스물’이 ‘이십세야’로, ‘분노의 질주’는 ‘성난 내달림’으로 그리고 ‘런 올 나이트’는 ‘밤새 달리는’으로 영화 제목을 바꿔 표기한 포스터를 게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만우절 이벤트 외에 고객이 직접 만우절을 맞아 기업을 깜짝 놀라게 한 사례도 있다. 최근 장위안으로 중국어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파고다어학원의 한 수강생이 4월 1일 하루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파고다 비공식 인스타그램(pagoda)’으로 변경하여 파고다공식 인스타그램 운영자를 깜짝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이 외에도, 가수 이문세가 퇴근길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2호선에서 깜짝 공연을 펼치는 등 만우절을 맞아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이벤트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도한 거짓 이벤트로 네티즌들의 눈총을 사기도 해 웃어 넘길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이벤트를 기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