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프로페시아’. 프로페시아는 상품명이고 성분명은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다. 국내에서는 30개 이상의 제약회사가 각기 다른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는 미국 FDA와 유럽식품안전청,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 받은 제품이다.

탈모치료에 있어 피나스테라이드를 ‘꼭 먹어야 되는가?’. 일부 사람들은 의문을 갖는다. 그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성기능장애(발기부전, 성욕감퇴, 사정량 감소)와 유방의 압통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1~2% 이내로 상당히 낮은 편이고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소실된다.

피나스테리드는 탈모의 주요 원인인 DHT를 떨어뜨려 탈모증상을 호전시킨다. 5⍺-Reductase 제2형 효소의 작용을 막아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한다.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남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물론 남성호르몬 전구물질까지 증가시켜 오히려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게다가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줄고 음주량이나 음주횟수를 감소시키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실험 결과는 피나스테라이드 투약 때 성기능 부작용 정보를 안 집단이 아무 정보 없이 복용한 집단에 비해 남성기능 장애가 3배나 높았다. ‘아는 것이 병’이라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가장 없는 약으로 알려진 아스피린도 속 쓰림과 멍이 잘 드는 부작용이 있는 것처럼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탈모치료에 있어서 DHT를 억제시키는 것은 필수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피나스테라이드 계열의 약은 DHT를 억제시키는 유일한 성분이며 가장 효과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부작용의 위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탈모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복용을 꺼리고 있다. 이는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꼴이다.

이 같은 오해로 인해 일부 탈모인들은 다른 치료방법을 찾고, 효과도 없는 각종 민간요법들에 눈을 돌리며 시간과 돈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영원히 모발을 잃을 수도 있다.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