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안심전환대출이 20조원 더 공급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조기에 소진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부터 판매된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전격적인 결정을 내린 셈이다. 추가적으로 풀리는 20조원은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 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등 취급조건이 기존 지원분과 동일하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한국은행·주택금융공사 등은 회의를 열어 안심전환대출 수요가 폭주함에 따라 안심환대출 공급 규모를 총 20조원에서 4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추가 운영규모 20조원은 주택금융공사의 자본 여력상 공급 가능한 최대 규모로 더 이상의 추가 공급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만일 신청규모가 20조원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요건이 맞다면 전부 공급해 드리겠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오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영업일 동안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일괄 접수한다. 신청 접수후 20조원 한도가 소진되지 않은 경우에는 종료되며, 4월 3일 영업점에 내방한 고객에 대해서만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20조원 한도를 초과한 경우에는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대한 저소득 계층에 우선 공급한다는 취지로 소규모 주택에 우선권을 주려고 한다”며 동시에 “선착순에 따른 창구 혼란과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원금을 상환하고 있는 경우에는 가계부채를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으로 질적인 개선을 기하고자 하는 제도도입의 취지상 대상에 포함할 수 없다는 원칙도 재차 확인했다.

관심을 모았던 제2금융권 확대는 불발됐다. 금리, 담보여력, 취급기관 등이 달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디딤돌 대출 등 저금리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정부는 안심전환대출을 20조원 추가 공급으로 마무리해 부채 문제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도입해 맞춤형 서민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민임대주택 임차보증금 대출(금리 2.5% 수준)의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