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급감했던 편의점 담배 판매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월 초 40%에 달했던 판매 감소폭이 최근 10%대로 크게 떨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편의점 담배 판매 비율이 크게는 40%나 떨어졌으나, 조금씩 감소폭이 줄어 3월에는 10%대로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과 2월 전년 동기 30%에서 40%까지 떨어졌던 판매량이 3월을 기점으로 10%까지 내려갔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아지며 연초 담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일반적이었으나, 40%까지 판매량이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즉,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효과가 1월과 2월에는 충분히 위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3월에 이르러 다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판매량 감소폭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결국 “담배를 피울 사람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결론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담뱃값이 500원 인상되었을 당시 크게 위축됐던 담배 판매량이 약 7개월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적이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담뱃값 인상폭이 크기 때문에, 판매량이 종전과 같은 수치를 회복하려면 7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연을 결심했던 사람들이 다시 담배를 찾기 시작하며, 정부의 세수는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