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위플래쉬>의 인기 돌풍이 매섭다. 작품성 있는 외화로 인식되던 이 영화는 관람객들의 자발적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관객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5일 누적관객수 95만을 넘어선 위플래쉬가 이번 주말 100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위플래쉬는 지난 12일 개봉하며 개봉 첫 주에 관객수 29만 4601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음향상 등 3관왕을 석권한 이력을 통해 '작품성 있는 외화' 정도로 인식되던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행한 '입소문 마케팅' 덕택으로 보여진다. 

한 유명 포털 영화 게시판에서 위플래쉬의 관람객 평가(26일 기준)는 8.94로 기자·평론가 평점(8.44점)과 동일하다.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당긴다", "환상적인 최고의 음악영화다" 등의 호평은 SNS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고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관람전의 기대도와 일치하며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입소문이 돌면서 관객수는 날이 갈수록 급증 했다. 지난 13일 4만명을 기록하더니 개봉 이틀만인 14일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25일 누적관객수 95만3021명을 기록하며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관객수 증가는 2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비긴 어게인'보다 훨씬 빠른 수치다. 

CGV리서치 센터가 분석한 자료(지난 16일 기준)에 의하면 위플래쉬는 '여성' 관객의 예매율(57.4%)이 남성 관객의 예매율(42.6%)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로 봤을때 '20~30대 관객'이 위플래쉬에 대한 열띤 호응을 보였다. 전체 예매 관객중 20대(20세~29세)의 비율은 40.5%에 달하며, 30대 관객(30~39세)의 비율은 29.1%로 위플래쉬 관람객의 69.6%를 20~30대 젊은층이 차지 했다. 

이어 40대가 19.3%, 50대가 7.6%, 60대 이상과 10대 이하가 각각 1.8%, 1.7%로 뒤를 이었다. 위플래쉬의 국내 흥행은 수익으로 이어졌다. 위플래쉬의 국내 박스오피스 누적매출액(25일 기준)은 약 75억 이상으로 68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위플래쉬 개봉 국가 중 북미를 제외한 모든 개봉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이다.  위플래쉬가 북미에서 거둬드린 수익은 1303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