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가렵거나 기름기 많아지면 ‘지루성 두피염’ 의심

 20~30세 지루성 피부염 발생 높아져‥출산 후 비율 ↑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탈모, 지루성두피염이 여자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여성이 47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20대와 30대의 탈모 진료자 비율이 38%에 이르러 젊은 여성들의 탈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탈모는 남성의 탈모와는 다르다. 남성 탈모는 M자형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여성 탈모 환자들은 이마부위의 헤어 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에 주로 탈모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르마가 넓어 보인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두피가 붉어지면 자칫 탈모가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도 두려움을 많이 갖게 된다. 또 탈모가 시작될 때 대부분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많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울긋불긋한 반점과 인설(노란 비늘, 두피에서는 비듬)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나타나면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모낭과 모근이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부신피질에서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 더욱 탈모를 촉진시키게 된다.

대부분의 지루성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여 만성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탈모증상이 시작됐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민간한 질환인 지루성 두피염을 보다 빨리 치료할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이 초기 발생하거나 재발이 지속되면 샴푸를 바꾸는 등의 일회성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이때에는 면역체계 내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열을 통해 먼저 신호를 보내고 독소로 자리잡아 피부로 나타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면역력 저하 현상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장내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장벽으로 체내에 들어온 독소들이 빠져나가 체내 혈관계에 침투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 장누수증후군 치료방법으로 처방하는 ‘청열해독’은 6종류의 유산균과 바실러스균으로 발효한 한약으로 피부의 열을 해소하고 독소를 풀어내, 피부 재생력을 향상하며 면역력도 강화해 종합적으로 건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25년간 지루성두피염 등을 치료해온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양대진 원장은 “여성 또한 지루성 두피염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생활적인 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알칼리성이나 휘발성이 강한 화장품은 피부의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고 상처를 관리하듯 기초화장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