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의 변화하려는 노력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기업은 그 박수에 힘입어 더욱 본업에 매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때 경제발전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한상의가 그 선순환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밝힌 향후 3년의 목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의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박용만 회장을 대한상의 제22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 선출했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손경식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해 왔으며 지난달 24일 서울상의 제22대 회장에 선출되며 사실상 정식 임기를 맞았다. 대한상의 회장직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 박용만 회장.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미래의 번영은 오늘의 기업가가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경기를 탓하며 움츠려있지 말고 기업가정신을 살려 능동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아래 경제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선배 상공인들이 도전정신으로 오늘의 한국 경제를 만들었듯이 상공인들도 한 축의 실행주체가 되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데 앞장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상공인들이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정부와 ‘팀플레이’를 이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박용만 회장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규제개혁’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 또, 기업문화 개선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선진 경영관행과 규범을 조사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과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등 새로 취임한 광역시 상의 회장과 최신원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수원상의 회장) 등 도별 상의협의회 회장을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연임을 의결하는 등 대한상의 부회장단 15명을 구성했다.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새로선출된 전국상의 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올해 들어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71명 중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삼익THK 회장)과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영진공사 대표),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호반건설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라이온켐텍 대표),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일진기계 회장),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합동건설 대표) 등 33개 지역의 상공회의소 회장이 새로 뽑혔다.

6대 광역시도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을 제외한 5곳의 회장이 바뀌는 등 전국상의의 46%가 새 수장을 맞았다.

서울상의 회장과 마찬가지로 지역상의 회장의 임기 역시 3년이며, 한 번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선임 주기는 개별 지역마다 다르지만 올해에만 서울상의를 포함해 63개 지역상의가 회장 선거를 치렀거나 치르게 된다.

해당 지역에서 상공회의소 회장의 입지는 매우 높다. 지역경제계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자리로 주요 지자체 행사 때마다 지역기관장 등과 함께 VIP 예우를 받는 것은 물론 정부나 국회가 지역경제 현안을 챙길 때마다 정책 조언자 역할을 수행한다. 또, 외국상공회의소와의 교류 등 폭 넓은 해외 네트워킹이 가능해지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지역상의 회장에 도전하는 기업인들이 늘어 추대가 아닌 경선을 치르는 곳이 많은 것도 상의 회장이 갖는 이런 위상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 박용만 회장.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제22대 부회장단 15명>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신임)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신임) ▲김상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신임)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신임)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신임) ▲최신원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신임)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신임)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신임)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