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AIIB 개입'으로 입장전환

미국의 동맹국들이 연달아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를 선언하자 AIIB를 줄곧 반대하던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막을 수 없다면 개입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였을까요? 네이선 시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AIIB와 공동으로) 협조융자 프로젝트를 하면 높은 수준의 운영규칙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AIIB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대한민국은 소비심리 최저 상태

지난 해 가계가 저축이나 보험, 연금 등에 쌓아둔 돈이 역대 최고치였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중 자금순환표'를 보면 작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가 전년보다 4조3000억원 늘어 총 91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비하는데 쓰지 않고 갖고 있는 여유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불안한 미래를 대비해 지출을 줄이려는 성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 또한 작년 72.9%로 최저치를 기록했네요.
 

■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 오를까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이 현행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한액 조정 여부에 따라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S6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 조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되며 방통위는 공시지원금 상한액을 현행 3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상한액은 25만∼35만원 범위 내에서 방통위가 6개월에 한 번씩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오는 4월이 조정 6개월이 되는 시기인 만큼 방통위 3월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관련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패밀리 레스토랑, 굿바이

90년대 등장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시대가 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최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은 점포수를 줄이거나 아예 사라진 곳도 있는데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해 매장의 30% 가량인 34곳을 정리했습니다. TGI프라이데이도 최근 7개 점포가 없어졌으며 토니로마스는 아예 한국에서 종적을 감췄죠. 패밀리 레스토랑이 시대의 유물로 남을 위기에 처한 이유는 메뉴 차별화 실패, 한식 뷔페의 급부상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 명품 자존심 꺾었다

‘노(No)세일’을 외치며 경기침체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던 명품 브랜드들. 최근 대표 명품인 샤넬이 최대 20%까지 가격을 인하하며 일부 브랜드와 각종 유통채널에서의 명품 할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신라 면세점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환율보상 세일’에 들어가며, 구찌와 버버리는 면세점 내 5% 추가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습니다. 장기 불황에는 명품 브랜드도 살아남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던 거죠.
 

■ 새로운 유통 강자, 모바일

쇼핑 문화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유통업계들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은 점차 줄고 있으며 모바일 쇼핑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2011년 2.9%의 성장률이 다음해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지금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모바일 쇼핑의 규모는 2011년 6000억 원에서 현재 13조1000억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인구구조가 변하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달라진 소비행태로 시장이 아예 변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조명 규제

서울시의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안이 빛공예 방지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말 시행됩니다. 시 전역을 생활환경에 따라 1~4종으로 나눈 뒤 등급별로 조명의 밝기 허용 수준을 차등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선 처음입니다. 지정안이 시행되면 가로등·보안등 조명은 주거지역(3종)에선 10lx 이하, 상업지역(4종)은 25lx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하지만 시행에 앞서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시가 자영업자와 조명업계 등의 눈치를 보다가 현행 기준을 너무 느슨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서울시와 자치구 간 엇박자도 문제입니다. 빛공해 문제를 전담하는 주무부서가 자치구마다 중구난방입니다. 
 

■ 목마른 소양강댐

겨울에 이어 봄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중부지방이 타들어갑니다.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등에서 주민들이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상류 지역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등에선 극심한 가뭄 탓에 강바닥이 완전히 드러나고 실개천만 남은 상태입니다. 22일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역대 넷째로 낮은 157.41m입니다. 댐이 가둘 수 있는 저수용량의 3분의 2가 빠져나갔습니다. 수위도 하루 3㎝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갈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달 중에는 중부지방에 29, 31일 두 차례 비 소식이 있으나 강수량은 10㎜ 미만으로 예상됩니다. 

■ 약간 뚱뚱한 치매환자가 더 오래 산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김종훈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박사로 이뤄진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2490명을 3년7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저체중 환자는 정상체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8배 높았습니다. 이에 반해 약간 뚱뚱한 환자는 사망 위험이 정상체중 환자의 60% 수준에 그쳤습니다. 체질량지수에 따른 사망률을 자세히 보면, 저체중(BMI 18.5 미만) 181명 중 53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29.3%에 달했지만 과체중 그룹(BMI 23 이상~25 미만)은 같은 기간 사망률이 14.1%(626명 중 88명 사망)로 전체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내 연구진, 발암물질 발견하는 센서 발명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김상경 책임연구원과 황교선 선임연구원, 이현정 스핀융합연구단 선임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물(VOC)을 찾아낼 수 있는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김상경 책임연구원은 "기존 센서들이 구별할 수 없었던 벤젠과 톨루엔 등 유사 화학약품을 구별해낼 수 있다"며 "1000만분의 1(0.1ppm) 수준으로 분포돼 있어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