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인내심'이란 표현을 삭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Fed는 그러나 금리 인상이 4월에는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시적 인상은 일단 부인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이같이 발표했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의 FOMC 성명에서 '인내심'이란 단어가 빠지면서 금리 인상시기를 4월은 아니겠지만 6월 혹은 늦으면 9월 가능성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Fed는 금리인상의 잣대를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를 향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를 기준으로 들어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더불어 연준은 고용시장이 더욱 개선 될 필요가 있다고 전제를 깔아 결국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역시 금리인상의 잣대임을 밝혔다.

이날 연준의 이같은 언급으로 금리인상이 즉시 시행보다는 좀더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뉴욕증시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지난 2008년 말 이후 기록적인 낮은 기준금리(0∼0.25%)를 유지해왔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달 의회에서 "Fed가 표현 단어를 바꾸더라도 통화정책에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반드시 해석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Fed는 회의가 열리는 때를 토대로 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례적인 부연설명을 통해 시장의 성급한 판단에 경계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