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도 어김없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환절기 감기환자가 늘고 있지만 야외 활동으로 탁한 공기를 마시게 되니 치료도 쉽지 않다. 건강한 사람도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코와 입을 통해 폐로 들어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이 먼지에는 중금속과 각종 유해물질들이 포함돼 기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건강상의 폐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황사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실외활동에 공포감을 느낄 정도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피할 수 없다면 사후 대책으로 해독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세먼지의 독을 풀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녹차를 자주 마시면 중금속이 배출된다=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우선 물과 녹차를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다. 물과 녹차는 혈액의 수분 함량을 높여 소변을 통해 중금속을 빠르게 배출시킨다.

♦미역 마늘도 유해물질 배출 촉진제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려면 마늘과 미역을 섭취해야 한다. 마늘에는 유황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유황성분은 체내에 들어오는 수은과 결합해 변으로 배설되도록 돕는다. 미역에 들어있는 알긴산 성분은 중금속 및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배설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배 넣고 끓인 생강차 기침 가래에 효험= 전통적인 방법으로 어르신들이 애용해온 배와 생강도 빼놓을수 없은 황사와 미세먼지 대처 식품이다. 기관지에 좋다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폐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배,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주는 생강이 단골메뉴다. 배를 넣고 끓인 생강차라면 금상첨화다.

♦면역성 높이는 녹황색 채소도 봄철 인기메뉴= 환절기인 봄철에는 면역기능이 약화되기 십상이다. 몸이 노른하고 자주 졸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면역력 약화시기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지혜로운 대처다. 녹황색 야채중에 비타민 함유가 높은 브로콜리가 많이 추천되고 있다. 면역력 강화에 특히 효험이 있는 채소로는 알카리성 채소인 미나리, 면역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뿌리 채소 도라지  등이 있다.

♦ 야외음식 섭취는 되도록 자제하자= 작년 황사발생에 대비해 경상북도가 배포한 '황사철 식품 보관시 주의사항'에 의하면 황사철에는 어린이들이 노상이나 야외 조리음식을 가급적 사먹지 않도록 지도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황사 바람이 지나가는 길거리에서 조리된 음식들은 먼지를 뒤집어 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 그릇과 과일은 모조리 씻을 것= 경기도 식품안전 정보처도 황사철 요리 방법에 대한 주의사항을 공개했다. 음식 조리전에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냄비, 국자, 스푼 등도 사용 전 다시 한 번 씻는다. 또한 포장되지 않은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은 밀봉 용기에 보관하고,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 해독 음식도 체질에 맞게 전문가 상담을= 서울 강북구의 한 한의원은 황사철에 좋은 음식은 생강차 등물 종류라고 전했다. 다양한 음료들이 있지만 사람 체질에 따라 섭취 방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기 보다는 상담 후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