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선미(가명)씨는 성인여드름으로 한창 고민 중이다.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관리도 받아봤지만 효과는 그때 뿐, 계속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직을 하고 난 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음주 후 여드름이 심해졌다”며, “학창시절에도 고민해본 적 없는, 때늦은 여드름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일단 빨리 없애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청소년기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피지분비량이 왕성해지는데 여드름 자체가 피지덩어리인 만큼, 이 때 여드름이 일시적으로 심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통은 성장이 끝나고 호르몬이 안정화 되면서 여드름 역시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드름은 청소년기의 당연한 성장통으로 여겨지고는 한다.

그러나 김 씨의 경우처럼 청소년기에는 없었다가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난 뒤에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나, 청소년기의 여드름이 쭉 지속되는 성인여드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성인 여드름은 ‘기다리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래솔한의원 분당점 김남석 원장은 “때 아닌 늦은 여드름으로 한의원을 찾는 성인이 증가하고 있다.” 며, “단순 피부문제인 경우보다 스트레스와 식습관, 수면부족이나 과로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성인여드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 설명했다.

여드름은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어야 할 피지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했을 때, 피부 속에 남아 발생되는 일종의 피지덩어리이다. 즉,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피지 자체는 해롭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본래 28일을 주기로 정상적으로 탈락되고 재생되어야 하는 표피가 여러 가지 요인으로 피부에 쌓이면서, 피지가 분비되는 통로인 모공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피지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덩어리지면서 여드름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드름이 단순 피지량의 문제라 생각하고, 하필 실제로 피지분비량이 늘어나는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쉬이 발생되기 때문에 ‘여드름=피지문제’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인이 되어 발생하는 여드름은 일순간의 피로로 인해 잠시 발생한 것이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 씨의 경우처럼 청소년기에 깨끗하다가 호르몬이나 피지분비량이 안정된 성인이 되고 난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청소년기의 여드름이 성인이 된 후까지 점점 심해지며 이어지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즉, 여드름은 단순히 피지량의 문제나 호르몬의 문제가 아니고, 성인 여드름 역시 마찬가지로 어제 오늘 피곤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수일에서 수십일 동안 진행되던 것이 이제야 눈에 보인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타고난 피지분비량이 많거나 피부각질층이 매우 두껍거나 하는 등의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습관, 식습관 등으로 인한 내부 장기 문제의 영향을 받아 발생되기도 한다.

이에 김남석 원장은 “현대 사회의 성인여드름은 장기간 여러 환경의 영향을 받은 만큼, 회복에도 분명 시간이 필요하므로 빨리 없애는 데에 집중하는 것보다 피부 자체의 외적 요소와 근본 원인인 내적 요소를 고려하여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