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건강한 음식재료를 찾기 위한 식품업계들의 경쟁이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40여년 동안 ‘건강’이란 키워드를 잊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 있으니 바로 ‘오뚜기’다.

오뚜기의 주력 식품 가운데 가장 이름이 알려진 것이 ‘카레’다. 카레하면 노란색 오뚜기의 패키지 디자인이 생각날 정도로 오뚜기는 카레에 많은 공을 들여 키워왔다.

국내에 카레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69년이다. 오뚜기가 회사설립과 동시에 최초 품목으로 생산한 제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식이 쌀이기도 하며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알맞다고 생각해 가져온 제품이 히트해 이제는 가정에서도 자주,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문화로 자리 잡았다.

초기 분말의 형태로 출시된 오뚜기 카레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3분 요리’라는 레토르트 카레로 변한다. 따뜻하게 데우기만 하면 다른 조리 필요 없이 밥 위에 얹어 먹을 수 있다. 이 3분 요리는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어 판매 첫해 400만개가 팔리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본래 카레 자체에 들어 있는 영양분 때문이다.

카레 특유의 노란색은 ‘강황’에서 나오는 천연색이다. 강황은 노화방지와 치매 예방 그리고 항암효과까지 있는 웰빙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평소 가정에서 특별 요리가 아닌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자주 챙겨 먹는 메인 요리로서 사랑받고 있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뚜기는 이런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3분 카레 이후 강황을 증량하고 귀리 등의 원료를 사용해 만든 ‘오뚜기 백세카레’ 그리고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 등의 탄생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과립형 카레는 기존 카레 분말처럼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조리 시 바로 카레를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만들었다. 지난 2012년에는 발효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접목해 ‘백세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하기도 했다.

오뚜기가 가장 최근 선보인 신제품은 ‘3분 렌틸카레’다. 건강 재료에도 유행이 있기 마련인데 최근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이 바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히는 ‘렌틸콩’이다. 가수 ‘이효리가 먹는 콩’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이슈가 됐던 이 콩은 크기가 가장 작은 콩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작은 덩치에 면역력 강화, 항암효과, 노화방지, 콜레스테롤 조절 등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이에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한국 김치, 일본 낫토, 스페인 올리브, 그리스 요구르트와 함께 인도의 렌틸콩을 선정한 적도 있다. 오뚜기는 기존 카레에 렌틸콩을 넣음으로써 기존 카레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완성했다.

물론 신제품 출시 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주부층을 타깃으로 하여 ‘엄마가 아이가 함께하는 카레요리 시연회’, ‘카레 심포지엄 개최’ 등의 활발한 카레 알리기는 물론, 카레떡볶이, 카레볶음밥, 카레스파게티 등 카레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도 홈페이지와 요리 책자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웰빙 식품이라는 점 외에도 오뚜기의 변함없는 노력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들기 위해 한 목표를 정하고 계속 전진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오뚜기는 46년 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