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더욱 합리적으로 변모했다. 아울러 각박한 삶 속에서 옷을 통해서라도 안정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짐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매일 꺼내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은 물론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멜란지 컬러나 플라워 프린트 등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템이 올봄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다.

먼저 소재의 하이브리드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소재의 하이브리드는 크게 두 가지 소재를 혼합해 하나의 기능을 지금보다 완벽하게 구현해내거나, 하나의 제품에 두 가지 소재를 각각 사용해 두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아웃도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고 있다. 경량화와 신체의 쾌적화, 편리성 등이 최근 아웃도어 소비자들이 아웃도어 제품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제품 자체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땀으로 인한 체감 무게를 줄이기 위한 흡습·속건 기능과 더불어 여름철 모기를 효율적으로 쫓기 위한 안티 모스키토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 출시가 늘어날 전망이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컬러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자 서로 다른 색의 재료들을 혼합해 서리가 내린 듯한 느낌을 주는 멜란지(혼합색) 컬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꽃무늬 패턴이나 아가일 패턴 등 여성복, 캐주얼웨어에서 주로 선보였던 패턴이 아웃도어에 많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LF 라푸마 CD(Creative Director)는 “국내 아웃도어 의류는 이제 일상복과 같이 ‘매일 꺼내 입는 옷’으로 그 의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올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강화가 눈에 띄게 진행될 것이며, 이러한 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추천제품

1. 헥사곤(Hexagon) 고어텍스 재킷

방수성, 방풍성, 투습성 등 6가지의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을 의미하는 ‘헥사곤’ 고어텍스 재킷은 바람과 빗방울을 막고 내부의 수증기는 자유롭게 숨 쉬게 하는 고어텍스 기본 소재에 멜란지 소재를 복합한 제품이다. 가격 37만8000원.

2. 에일린 고어텍스 재킷

고어 퍼포먼스(Gore Performance) 소재를 사용해 투습 및 방수기능을 극대화한 고어텍스 재킷이다. 멜란지 고어(Melange Gore) 소재와 플레인 고어(Gore) 소재를 복합적으로 매치했으며, 좌우 비대칭 디자인으로 유럽 스타일의 감성을 연출했다. 가격 37만원.

3. FX-Zero G 트레일 워킹화

최적화된 라푸마 F.X 3 로우컷 전용 라스트(신발틀)를 사용해 착용감을 향상시켰으며, 새로운 Zero-G 트레일 워킹용 미드솔을 부착해 기존 제품보다 반발력을 20% 이상 우수하게 제작했다. 네이비, 코랄, 라이트 그린의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가격 23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