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자 걱정거리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짧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문제다. 기존의 피처폰은 1회 충전으로 2~3일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같은 최근의 스마트폰은 길어봐야 하루를 겨우 넘긴다.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배터리 용량은 1500mhA, 아이폰4의 배터리 용량은 1428mhA다.

사무실에서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내근직의 경우 충전기에 단말기를 꽂아두면 별 문제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동거리가 많은 이들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조 배터리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들고 다니기 번거로울 때도 있다.


전원 컨트롤 ‘위젯’ 활용하면 편리

하지만 몇 가지 팁만 활용한다면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도 기존 피처폰처럼 2~3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분해하거나 별도의 장치를 써서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간단한 설정 몇 가지만 바꿔준다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은 늘어난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은 전원을 소모하는 부분은 역시 액정 화면이다. 이 경우 액정 화면의 밝기를 조정하면 된다. 밝기를 최대치에서 크게 줄이면 전원 절약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액정의 화면 시간도 1분미만으로 조정하면 전원을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의 핵심인 와이파이(WiFi)에 있어서도 선택적 이용이 필요하다. 와이파이를 계속 켜놓고 있을 경우 스마트폰은 주변에 있는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나 와이파이 존을 자동적으로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도 스마트폰 배터리 전원이 소모된다. 와이파이는 사용 가능 지역에 있을 때만 켜고, 불필요할 때는 꺼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블루투스나 GPS 이용 기능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는 것이 좋다. 블루투스와 GPS 역시 기능을 계속 켜 둘 경우 자동적인 작동을 준비하기 위해 관련 기기를 찾게 된다.

화면 밝기 설정이나 와이파이 차단, 블루투스 차단은 메인 설정 메뉴에서 조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으로 탑재된 ‘전원 컨트롤’ 위젯을 활용하면 한 눈에 보기 쉽고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다. 전원이 소모되는 각 항목에 따라 사용 여부를 구분하여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실시간 동기화를 해제하면 배터리 전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실시간 메일 확인이나 연락처 동기화가 필요하지 않다면 설정 메뉴의 자동 동기화 항목을 해제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동기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비행기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전원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게임이나 동영상을 이용할 경우에 활용되지만,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활용하면 전원이 절약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비행기 모드로 설정을 변경할 경우 전화 통화나 메시지 송·수신이 불가능하다. 전파 송수신 자체를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와이파이 사용 가능 지역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앱들을 정리하면 배터리 전원 절약뿐만 아니라 메모리에도 여유를 줄 수 있다. 멀티태스킹 앱들 역시 배터리 전원 소모의 장본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경우 홈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른 뒤 하단에 나타나는 앱 중 사용하지 않는 앱 아이콘을 지워주면 된다.

정백현 기자 jjeom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