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훌리건

가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공개하고, 부풀려진 서울대 합격선 정보를 유포해 경쟁자들의 하향 지원을 유도한 수험생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 4학년 황모 씨(24)를 위조공문서행사 혐의 등으로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실제로 수능 성적표 위조는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황 씨처럼 입시사이트에 허위 정보를 유포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수험생들을 ‘수능 훌리건’으로 부릅니다. 
 

■ "아이핀 폐지하라"

사상 초유의 아이핀 해킹 사건 직후 공공아이핀 탈퇴가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피해가 거의 없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공공아이핀 서비스 탈퇴자는 1065명입니다. 평소 하루 평균 탈퇴자가 수십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도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정부는 세 차례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팬택의 마지막 도전

팬택이 2차 인수·합병(M&A)까지 무산되면서 다시 안개 속에 휩싸였습니다. 법원에서는 3차 재매각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렸지만 또 다시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못한다면 청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재 팬택의 향후 시나리오는 2가지입니다. 매각이 아니면 청산뿐입니다. 독자 생존이 불가피한데다 3차 매각까지 인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원으로서도 팬택의 청산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습니다. 팬택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 IS는 계속 문화유산 파괴중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고대 유적지 파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라크 관리들은 지난 5일 이라크 북부의 고대 도시 님루드 유적을 무너뜨린 데 이어 7일에는 2000년 역사의 고대 도시 하트라까지 부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모술도서관의 책들을, 26일에는 이라크 북부 박물관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IS가 문화유산 파괴에 열심인 이유는 존재감 과시와 이슬람 극단주의 선전이라고 분석됩니다. 또한 유물 밀거래로 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하네요.
 

■ 최저임금 인상 얼마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 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포럼 강연에서 "올해는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최저임금 인상 기대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어 5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최저임금 인상이 디플레이션 및 양극화 해소의 수단"이라며 인상 합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2011년(5.1%), 2012년(6.0%), 2013년(6.1%), 2014년(7.2%) 등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최저임금이기에 올해 최고 인상폭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돌고 있습니다.
 

■ 봄맞이 이사철, 집 매매 활발

3월은 대대적으로 이사가 많은 달입니다. 이번 달에만 69개 단지 5만9000가구가 분양에 나서는데 2000년 이후 3월 물량 중에는 역대 최대치라고 하네요. 수도권 1순위 청약자격이 완화되면서 청약자 수가 1000만 명에 육박하자 건설사들도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도 분위기를 타며 분양 시장이 활발한 요즘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전국 아파트 가격도 0.27% 올랐다고 합니다.
 

■ 비소유 세대?

뭐든지 나누고 공유하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직접 사서 소유하는 것 대신 여럿이 공유하고 나눠 갖는 소비를 추구하고 있어 외국에서는 이미 ‘NOwner(소유 거부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80년대 이후 출생자가 대부분인 이들은 소유보다 소비경험을 중시하며 SNS로 쉽게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사회관계망을 넓혀갑니다. 비소유 세대는 차나 대중교통 사용 대신 차량 공유 서비스를, 물건 구매 대신 공동구매를, 심지어 치킨과 휴대폰 데이터까지 빌리고 나눠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 국내 패션 설 곳 잃다

최근 유니클로, 자라 등 해외에서 온 SPA브랜드(제조·직매형 의류)가 인기죠. 이에 국내 기업들의 사정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SPA브랜드 ‘코데즈컴바인’은 4년 연속 영업 손실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진도, 아가방컴퍼니. 아비스타, 좋은 사람들 등 국내 패션 중견업체들도 일제히 매출이 줄며 해외에 매각되는 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조차도 무리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글로벌기업 M&A 급증

글로벌 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A 전문 조사업체인 뷰로반다익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성사된 M&A는 6만553건, 금액은 5조9504억달러였고 전년의 5만5126건, 4조6416억달러보다 각각 10%, 28%가량 늘었습니다. 2010년(3조6000억달러)에 비하면 60% 넘게 시장이 커진셈입니다.
 

■연인, 배우자에게 피살당한 여성 작년 114명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건이 미수에 그쳐 다행히 목숨을 건진 여성은 95명으로 조사됐고요. 피해 여성의 자녀·부모·친구가 함께 살해되거나 중상을 입은 경우도 57명이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1~12월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살해당한 여성 수는 2013년의 123명에서 다소 줄었지만 살인미수는 75명에서 20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우커, 마스크팩시장 키웠다

요우커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마스크팩 시장은 2010년 2000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으로 4년 만에 50% 성장했습니다. 마스크팩 시장은 올해도 4000억 원에 달해 33% 고속성장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스크팩이 요우커에게 인기 있는 까닭은 '가격'과 '부피'입니다. 1장에 2000~3000원 정도로 저렴한데다 개별 포장돼 선물하기도 좋고 큰돈을 들이지 않고 드라마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속 한류 스타들의 피부 관리법을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