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측면에서 봤을 때 셋업은 상체와 하체의 각도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동시에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사진2. 정면에서의 셋업은 좌, 우 균형이 핵심이다 사진3. 연습장이나 실내에서 큰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하나씩 점검을 해본다


견실한 상·하체 균형… 체중 좌·우 분산이 장타 비결

<이코노믹리뷰>가 이번 주부터 매주 ‘양준혁의 홈런 골프’를 연재한다. 이번 레슨은 특히 ‘아이돌스타’ 노승열(20)의 사부인 ‘토종교습가’ 최명호(43) 프로가 모든 골퍼들의 로망인 ‘장타’를 주제로 체계적인 레슨을 선보인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양준혁의 홈런 골프>의 화두는 ‘장거리포’다. 현대의 골프는 프로나 아마추어골퍼를 막론하고 일단 멀리 치지 않으면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없다. 코스가 나날이 길어지고,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장타를 쳐야 다음 샷에서 짧은 클럽을 선택할 수 있고, 그래야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다.

교습가들은 골퍼의 셋업만 봐도 어느 정도 스윙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 비거리가 많이 나는 골퍼들은 보통 셋업이 견실하다. 이번 주에는 양준혁의 사진을 보면서 셋업과 백스윙, 포워드스윙의 바람직한 자세를 만드는 방법과 연습법을 같이 연구해 보자.

(사진1)을 보자. 옆에서 봤을 때 셋업은 상체와 하체의 각도가 분명하게 나타나며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허리 위부터 목뼈까지 상체는 굽은 부분 없이 하체 위에 바르게 놓여 있다. 이때 상체는 부드러운 상태(경직되지 않은)로 있어야 유연한 백스윙이 가능하다. 자신의 상체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등뼈(꼬리뼈부터 목뼈까지)에 클럽 샤프트를 대고 셋업을 잡아보면 효과적이다.

하체의 모양은 발목부터 무릎까지의 선과 무릎에서 골반까지의 선이 명확하게 연결돼야 한다. 균형감이 없는 하체의 준비는 상체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해 샷을 했을 때 상체와 하체가 제각기 움직이는 요인이 된다. 사진과 같이 상체(한 개의 선)와 하체(두 개의 선)에서 생기는 세 개의 선이 분명해야 한다.

(사진2)는 정면에서의 셋업이다. 이때는 좌, 우의 균형이 핵심이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의 좌, 우측 ‘쏠림 현상’은 클럽헤드가 볼을 치는 각도를 완만하게, 또는 급격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체적인 그림은 그립의 위치가 왼손이 오른손 보다 아랫부분을 잡기 때문에 상체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는 물론 반대다.

여기서 점검할 수 있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중심 축(등뼈)이 볼이 날아가는 반대 방향으로 약간 기울기, 양손 그립의 위치가 자신의 샷 패턴과 일치 하도록, 팔이 자연스럽게 준비되는 것, 볼의 위치가 의도하는 클럽과 샷에 적합하도록, 셋업에서의 클럽 상태가 정상적으로 놓이는 것 등이다.

(사진3)처럼 클럽 없이 점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연습장이나 실내에서 큰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본문에 나열된 것들을 하나씩 정밀하게 체크해 보자. 샷이 이상하게 흔들릴 때는 주위의 ‘고수’들이나 교습가를 찾아 점검을 받는 쪽이 훨씬 빠르다.

영종도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