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츈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을 선정했다. 포츈은 올해로 18년째 미국 내 유력 고용전문 조사기관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와 협업해 설문 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문에서도 구글이 1위를 차지했다. 벌써 6번째다. 구글의 사내복지는 일찍부터 유명했다. 설립 당시부터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을 '일하기에 흥분되는 곳(Excite to work)'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구글은 최근 육아 휴직 시의 혜택도 더욱 강화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IT 기업의 경우 재능있는 인력의 풀(pool)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직원 복지에 신경을 써왔다고 분석한다.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애플과 페이스북은 여성 근로자들에게 ‘난자냉동 보존비용’ 지원하는 특이한 복지 정책을 펴기도 했다.

그 뒤를 잇는 2위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다. BCG에서 근무하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자원 시에 3-12개월 간 사회적 기업에 파견돼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에도 BCG 직원들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클린턴 건강접근권재단(Clinton Health Access Initiative),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등에서 근무했다.

3위인 어큐이티(Acuity)는 손해보험사로 올해 처음 명단에 들었다. 이 회사는 무제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병가로 인한 유급휴가일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 등의 직원 복지 정책으로 이직율이 1% 밖에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SAS 인스티튜트, 세일즈포스닷컴, 인튜잇, 어도비 등이 리스트에 들어갔고 올해는 어큐이티(3위), 트위터(24위), 라이엇 게임스(13위) 등 16개 회사가 100위권에 새로 포함돼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츈의 이번 설문은 각각의 회사 직원들에게 무작위로 보내진 직업 만족도, 이사진의 신뢰도, 동료 관계 등에 대한 설문의 결과와 임금, 수당, 고용 관행, 직업훈련,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구체적 감사 프로그램을 종합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