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이란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었지만 약을 먹으면서 증상은 다소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입이 마르고 변이 잘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동반돼 복용을 중단하고 몸을 보하는 한방치료로 전향한 결과 지금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대전에 거주하는 김 모씨(48, 여)는 세종시로 출퇴근하면서 과민성방광으로 여간 고생한 것이 아니다. 하루에 20번씩 화장실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 씨의 경우처럼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나는 경우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5일 청주사랑인한의원에 따르면 빈뇨, 절박뇨, 야뇨증 등 과민성방광염의 증상이 심해지면 갑작스런 요의에 소변을 참지 못할 것 같은 절박성요실금 증상까지 나타나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과민성방광은 예민해진 감각신경 탓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느껴지고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어 일상생활에서도 적지 않은 불편을 야기시키는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요도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과민성방광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항콜린제 혹은 베타신경차단제 등을 처방받게 되는데 이러한 약제는 한번 복용 시 혈압약과 같이 평생을 섭취해야 하며, 치료 원리 역시 소변 자체를 말려버리는 원리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허나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방광의 치료를 위해 차가운 방광을 따뜻하게 하여 방광의 근본적인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신장이나, 위장 등의 기능 개선을 통해 긴장과 스트레스로 울체 된 기혈을 풀어주는 처방을 실시한다.

우선 침구치료를 통해 방광 주위에 굳어 있는 근육을 자극하여 배뇨장애를 개선한다. 이후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고 방광 기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방광 기능을 회복시키고 스트레스로 울체 된 기운을 풀어주는 한약 처방도 병행하게 되는데, 한약 처방을 통해 신장이나 위장 등 기관들의 기능개선과 함께 떨어진 신체 면역력과 몸 상태도 함께 개선시켜 나간다.

또한 과민성만성방광의 경우에는 증상에 의한 불안함으로 인해 심리적인 측면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신을 아우르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

청주사랑인한의원 최준용 원장은 "한방에서는 빈뇨배뇨통, 혈뇨 등이 동반되는 만성방광염과 재발성방광염, 소아야뇨증, 잦은 방광의 재발, 절박성요실금 등에 대한 치료율이 높은 편"이라며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여성요도증후군 역시 당장 소변이 쏟아 질 것 같고 심한 하복부 통증에 대한 치료 만족도가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