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오는 15일부터 3월말까지 어선 전기시설에 대한 무상점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무상점검 대상은 경남 통영을 비롯한 경남지역 어선으로, 어선재해보상보험(이하 어선보험)에 가입한 어선들이다.

또 기존에 실시해 오던 어선기관에 대한 무상점검도 병행, 윤활유·냉각수 등 연료계통을 집중 점검한다.

수협은 통영 등 경남지역 주요 항포구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 어선보험 지정수리소 및 기관제작사 등 기술인력과 공동으로 무료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전기시설 무상점검 도입은 전기시설에서 발생되는 사고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선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된 3만9246건의 어선사고 가운데 화재로 발생된 사고는 344건으로 이 중 상당수가 누전, 합선 등으로 발생됐다.

화재사고는 전체 어선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치지만 이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은 174억여원으로 전체 보험금의 7%를 차지하며 화재사고 발생비중에 비해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협은 ▲배전반, 발전기 등 누전여부 ▲기관실내 전선 피복상태 ▲배터리 연결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번 전기시설 무상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수협관계자는 “그동안 선박안전기술공단 지부 검사원, 지정수리소 기술인력을 활용하여 어선 기관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며 “어선 화재사고는 재산피해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동반하는 사고가 많은 만큼 이번 전기무상점검서비스 시행으로 화재사고로 인한 어선사고 감소는 물론 인명사고 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