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사장이 3일(현지시각) 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예화된 스마트폰 라인업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3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동시에 조준호 사장은 “단순하게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 TOP3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웨어러블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사물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출처=LG전자

조준호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20%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G3와 지난 1월 출시한 G플렉스2 등 G 시리즈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엄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감없이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급형 제품도 플랫폼 통합을 통해 라인업을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기존 L시리즈(3G), F시리즈(LTE) 등 보급형 라인업을 ‘마그나(Magna)’, ‘스피릿(Spirit)’, ‘레온(Leon)’, ‘조이(Joy) 등 4개 모델로 통합해 운영한다. 새로운 보급형 라인업은 모델별로 LTE와 3G 용으로 각각 출시되며, 일부 모델에는 G플렉스2와 같은 유선형 디자인을 차용해 일본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통합 플랫폼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소모적인 가격경쟁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UX(사용자 경험)를 담은 신규 보급형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스마트폰 세분화 흐름도 따라간다. ‘아카’, ‘와인스마트’와 같은 소비자 맞춤형 특화폰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LG전자는 세계시장에서도 20여 개 전략국가를 선정해 마케팅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LTE와 3G, 선진시장과 성장시장, 프리미엄과 중저가 등 세분화한 시장 별로 소비자 니즈와 사용성 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모델을 적시에 운영함으로써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출처=LG전자

브랜드 충성고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LG전자는 LG만의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UX 사용성을 개선하는 대목이 극적이다. 사용빈도가 높은 UX는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사용하도록 직관으로 만드는 한편, 헤비유저를 위한 전문기기 수준의 UX도 갖추는 ‘듀얼모드 UX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고객이 감동적인 제품 패키지를 경험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신뢰성 있는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즐기고, 폰 사용 후 불편사항은 보다 쉽게 해결 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최초의 쿼드HD(2560x1440) 디스플레이, 사용자 중심의 곡면 화면 등 압도적 화질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강자의 입지도 다진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카메라는 레이저 오토포커스, OIS플러스 등 기존 혁신기능을 뛰어넘는 전문가급 카메라 성능과 ‘제스처 뷰’와 같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UX를 대거 확대해 소비자 감성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MWC 2015에서 LG전자의 스마트워치는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시계의 감성을 IT기기에 녹였다고 평가받으며, 벌써부터 스마트워치 업계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MWC 2015에서 세계 최초로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LG 워치 어베인 LTE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아날로그 시계와 같은 리얼워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월렛, 헬스케어 기능 등 스마트 기기로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른 스마트워치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고품질의 VoLTE(LTE기반 음성통화)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를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탑재해 NFC 결제기기가 있는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IT와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LG만의 고유한 웨어러블 디자인 철학을 완성해 갈 예정이다. 또, 기존 시계가 줄 수 없는 다양한 디지털 사용자 경험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천명도 이어졌다. 올해 MWC 2015에서도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로 연동하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보였으며 웨어러블의 경우 사용자의 일상에 가장 밀착된 기기란 점을 감안, 사물인터넷 환경 하에서 실질적인 사용 효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