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아이폰6를 내세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삼성전자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3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7483만대를 기록해 7303만대 판매에 그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애플의 점유율은 20.4%며 삼성전자는 19.9%다. 2013년 4분기 삼성전자가 2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330만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한 반면 애플이 5020만대로 17.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패블릿 전략을 시작한 애플의 승부수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가트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10% 하락했다”며 우려의 말을 남겼으며, 로베르타 코짜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전자는 더욱 강력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훌륭한 서비스로 로열티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격을 의미하는 신호도 감지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에서 시장에 풀린 갤럭시노트4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는 한편,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타이젠OS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략도 시작됐기 때문이다.

▲ 출처=삼성전자

여기에 갤럭시S6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MWC 2015 직전 열렸던 모바일 언팩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으며 가격은 86만원에서 129만원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며, 내외신의 찬사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갤럭시S6가 애플에 뒤진 삼성전자의 성장 DNA를 깨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