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MWC 2015의 스타다. 이들은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술력과 비전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며,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중이다. 하지만 MWC 2015에 ‘큰 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규모는 작아도 막강한 잠재력을 무기로 삼아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강소기업도 있다.

먼저 웨어러블 관련 센서기업인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울산대학교 내 청년창업실에 둥지를 튼 나무는 해당 대학 공과대학교 전기공학부 의공학전공 학생과 석사과정 대학생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나무의 기술력은 웨어러블 센서와 솔루션 앱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다양한 모바일 증후군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스마트 벤처 창업학교 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MWC 2015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끌고 있다.

키즈폰으로 유명한 인포마크도 있다. 2002년 설립된 인포마크는 완전 기술기업을 표방하며 세계 최초로 와이그로 에그를 개발했던 유망기업이다. 무선데이터통신단말기 기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웨어러블 기술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인포마크는 MWC 2015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판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 키즈폰. 출처=인포마크

국내 핀테크 시장의 캐스트 보트인 티모넷도 있다. 티모넷은 카셰어링 결제 단말기와 모바일 광고, 결제인증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MWC 2015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티모넷은 국내 핀테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NHN엔터테인먼트가 KB국민카드와 협력해 비접촉식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티모넷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핀테크 4인방 동맹이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금 제공 및 단말기 인프라를 맡고, PG역할에는 지난해 인수한 한국사이버결제가 움직인다. 가맹점을 관리하고 실제 결제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곳은 KB국민카드가 전담하며 티모넷은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그림이 유력하다. 티모넷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MWC 2015의 핀테크 바람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러링 솔루션을 내세운 유브릿지와 인터랙티브 솔루션 빅노트를 개발한 아이에스엘코리아도 다크호스다. 유브릿지는 간판제품인 와이링크와 더불어 카링크도 공개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스마트카 인포메이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모바일 화면을 대형 디스플레이에 투영시켜 관련 조작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작동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빅노트. 출처=아이에스엘코리아

미국에서 열렸던 CES 2015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브로콜리도 있다. 안테나 송수신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광통신 솔루션을 공개한 다산네트웍스도 MWC 2015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KT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 양성을 위해 이른바 'K-Champ'인 6개 협력사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네오넥스소프트·에스코넥의 '요닥서비스' 애니랙티브의 '전자칠판' 채팅캣의 '영문번역서비스' AQ의 'NFC 미디어폴' 멕서스의 '선거관리시스템' 등이 주요 아이템으로 KT 전시 부스에서 참관객을 맞이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MWC 2015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국내는 물론, 해외기업의 톡톡튀는 제품도 관심사다. 지난해 타임지가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한 블랙폰1의 후속모델이 대표적이다.

▲ 블랙폰. 출처=사일런트서클

미국 보안업체 사일런트서클은 MWC 2015를 통해 블랙폰2와 블랙폰플러스를 공개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최고 보안기술’을 선보였다. 메시지, 통화, 주소록 등 개인 정보를 모두 암호로 저장하는 프라이뱃OS가 강점이다. 원활한 양치 루틴과 확장된 전문 가이던스를 특징으로 하는 고성능 블루투스 칫솔과, 이와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한 오랄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