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올림픽'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2일(현지시각) 본격 개막했다.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스마트워치는 핵심 화두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일명 '오르비스'로 불린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공개를 미루면서 LG전자의 어베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중국 화웨이가 공개한 '화웨이 워치'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를 탑재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메일,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심장박동수 확인 기능도 갖췄다.
이보다 앞서 원형 스마트워치인 'G워치R'을 선보였던 LG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어베인에 LTE를 탑재했다. LG전자의 독자 OS가 적용된 이 제품은 자동차와 연동되는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또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탑재했다.
주요 외신은 두 제품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아날로그 시계를 연상시키는 원형 디자인과 일부 기능이 닮았다는 것이다. 두 제품은 모두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송수신을 제어하거나 메시지, 앱, SNS 등을 받아볼 수 있다. 하드웨어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센서 기술 역시 유사하다.
반면 하드웨어 기술에서 수준은 엇갈린다. 화웨이워치는 용량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충전 없이 최대 5일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경우 어베인 LTE 버전이 710mAh 배터리 용량으로 하루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1.2㎓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를 탑재, 저장공간은 4GB이다.
화웨이워치는 1.4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에 해상도 400x400, 286ppi(인치당 픽셀수)다. LG전자는 1.3인치 플라스틱 OLED를 적용 320x320, 245ppi 해상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