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인 듯하다.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갤럭시S6가 시선을 강탈한 까닭에 다른 업체들이 선보인 스마트폰들은 대체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된 MWC 2015의 스마트폰들은 무엇이 있을까.

LG전자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MWC 개막을 앞두고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G4를 공개하지 않기로 정한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보급형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존 L시리즈(3G), F시리즈(LTE)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개편한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가 그것이다.

LG전자는 전면에 프리미엄 제품인 G플렉스2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 제품은 이미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공개된 제품이기 때문에 관심도가 떨어진다. LG전자는 보급형 라인업을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 출처=LG전자

HTC '원 M9' 대만 스마트폰 강자 HTC는 새 플래그십 'HTC 원 M9'를 선보였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이 제품은 전작과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성능은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외신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었다. IT 전문매체인 씨넷도 "감지하기 힘들 정도의 향상"이라고 전했다.

M9의 상단과 하단에 달린 스피커와 뒷면의 둥근 형태는 전작인 M8와 동일하다. 다만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으로, 전면 카메라는 '울트라픽셀'로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전작과의 차이점이다. 2000만화소 후면 카메라, 3GB RAM, 32GB 저장공간, 안드로이드5.0 운영체제와 독자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센스7 등이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도 2840mAh으로, 전작(2600mAh)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 출처=HTC

소니 '엑스페리아M4 아쿠아' 소니는 보급형 모델인 '엑스페리아M4 아쿠아'를 공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615 프로세서(64비트)와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강화유리를 적용한 5인치 720p HD 화면 등이 특징이다. 당초 소니는 새 플래그십인 엑스페리아Z4를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이 제품을 볼 수 없었다. 대신 소니는 두께가 6.1mm에 불과한 태블릿인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을 선보였다.

▲ 출처=소니

ZTE '그랜드S3' '중국 스마트폰 돌풍'을 이끄는 주역 중 하나인 ZTE는 새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드S3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이베리파이(EyeVerify)의 눈 생체인식 솔루션을 채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지난 1월 중국에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랜드S3은 아이프린트 ID를 탑재해 사용자들이 암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경험을 갖게 함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하며 사생활이 보호된다. 첨단 아이프린트 ID 솔루션은 그랜드S3에 있는 카메라로 안구의 혈관 패턴을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크리스 바넷 아이베리파이 글로벌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Z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프린트 ID의 매우 정확한 생체인식 인증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암호를 입력하는 불편을 덜게 해주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화웨이 '미디어패드X2'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7인치 패블릿인 미디어패드 X2도 공개했다. 이 제품의 두께는 단 7.28 mm에 불과하다. 또한 세련된 메탈 바디, 테두리가 없는 초소형 스크린, 80%의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이 특징이다.

7인치 울트라 1200x1920 HD IPS 스크린을 채용한 화웨이 미디어패드 X2는 최고 323PPI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콘텐츠 종류에 따라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하는 CABC(Content Adaptive Brightness Control) 기술을 채용한 LTPS(저온폴리실리콘, 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Silicon) HD 터치 디스플레이는 역동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 출처=화웨이

이와 함께, 2.0GHz의 기린(Kirin) 930 울트라 옥타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고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로 LTE Cat6 연결을 지원한다. 2.4G의 듀얼 와이파이 안테나로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와이파이 수신 및 연결이 가능하며, 듀얼심(dual-sim), 듀얼 스탠바이(dual stand-by), 듀얼 4G 네트워크는 상시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업계 최고 수준인 5000mAh의 강력한 배터리 용량은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도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대 12시간의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15시간의 인터넷 서핑, 60시간의 이어폰 음악 청취가 가능하다.

구글 '아라폰'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도 이번 MWC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아라폰은 카메라, 배터리 등 각 모듈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MWC에서 아라 프로젝트의 50여개 부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