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오름폭이 함께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과 신혼부부 집 장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의 2015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대비(1월 12일 대비 2월 9일 기준) 매매가격은 0.20%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증가해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24% 상승, 지방은 0.16% 상승했고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월 대비 상승지역(144→156개)은 증가, 보합지역(7→6개)과 하락지역(27→16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45%), 제주(0.40%), 경기(0.30%), 광주(0.29%), 충북(0.24%) 경북(0.22%), 울산(0.20%) 등은 상승한 반면, 전남(-0.13%), 전북(-0.01%)은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0.24%)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단지 인근지역으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권은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수요가 증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16%)은 대구지역은 수성구 등 중소형 및 대형아파트에 대한 수요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제주는 전통 이사시즌이 종료돼가나 이주수요가 지속 유입되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호남권은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전세의 월세전환물량 증가, 봄철 이사수요와 막바지 학군 이주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본격적인 이주가 임박함에 따라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0.50% 상승, 지방은 0.18% 상승했고,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월 대비 상승지역(157→160개)과 보합지역(3→4개)은 증가, 하락지역(18→14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57%), 서울(0.47%), 대구(0.40%), 제주(0.39%), 인천(0.36%), 충북(0.33%), 광주(0.31%) 등은 상승한 반면, 전남(-0.06%), 세종(-0.03%)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 재건축단지의 본격적인 이주시기가 임박하고,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경기, 인천권은 서울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확산되어 전체적으로는 지난 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18%)은 전체적으로는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대구는 3호선 개통예정 등 지역내 개발호재 영향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제주는 신구간 특수가 마무리 되어가나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3218만1000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5777만원, 연립주택 1억3858만1000원, 단독주택 2억2004만8000원을 기록하며 모든 유형에서 가격이 올랐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도 1억4329만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5761만8000원, 수도권 1억9188만4000원, 지방 9806만4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기준으로 63.3%를 기록하며 전 달에 비해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3.6%, 지방 63.0%, 서울 62.1%로 나타나 수도권, 서울에서 지난달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0.6%, 연립주택 64.3%, 단독주택 43.3% 순으로 나타나 단독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달 중 수익공유형 모기지 확대 시행과 청약제도 간소화 및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이주가 3월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인근지역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기 동남권까지 전세가 상승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