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직원들이 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대거 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금까지 카드사에서 MWC 2015를 참관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으나 올해처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KB국민을 비롯한 앱카드 회원사들이 사별 1명씩 차출해 MWC 2015 참관을 위한 팀을 꾸렸다. 동시에 카드사들은 별도로 실무진 중심의 인원을 추가편성해 MWC 2015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팀별로 MWC 2015를 참관하며 통신사 인프라와 자사의 핀테크 인프라를 접목할 방법을 찾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루프페이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MWC 2015에서 최근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핀테크 범용성을 끌어올린 삼성전자의 핀테크 기술력과 카드사의 경쟁력을 일치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한편, 실제적인 콜라보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이 핀테크 시대를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기 직전, MWC 2015를 통해 확실한 이정표를 세우고 싶어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실무진으로 꾸려진 카드사들의 동선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5G를 바탕으로 빠른 인터넷에 집중한 통신사의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은 물론 루프페이와 같은 물리적 핀테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