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출처=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이부선 호텔신라 사장 등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판이 발표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 아시아판은 26일 현정은 회장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 기업인 50인에 대한 명단을 발표하며 “이들 50인이야말로 아시아 시장의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정은 회장이 지난해 약 3조 3000억원의 자구이행으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단행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며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해 해운, 기계설비, 대북 사업에 주력함으로써 금융시장이 환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관광이 7년째 중단된 상황에서도 금강산관광을 재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남북경협의 최 일선에서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9월 미국 포춘지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 기업인 25인’에도 선정된바 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0년에는 노르웨이의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가 선정한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으로 뽑힌바 있다. 2007년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도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여성 기업인 50명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 기업인은 현정은 회장과 김은선 회장, 이부진 사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고 중국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와 태국에서는 각각 6명이, 홍콩은 5명, 싱가포르 4명,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 3명, 호주와 일본, 베트남 등은 각 2명, 말레이시아와 몽골, 미얀마, 뉴질랜드. 대만에서 각각 1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아시아판은 “선정된 이들은 기업을 직접 세우거나 기업에서 고위 임원으로 활동 중인 인물들”이라며 “이제 겨우 여성이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시아 비즈니스 세계에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포브스 아시아판은 매년 선정 위원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워 여성 기업인 5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2012년도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